[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 주가가 2020년 4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에 18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카카오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 경신의 눈앞까지 갔다.
▲ 4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4일 오후 1시25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24%(1만4천 원)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0.78%(1500원) 내린 19만2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네이버 주가는 장중 한 때 17만8500원까지 내리며 5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 주가가 18만 원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22일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카카오 주가는 1.75%(1천 원) 하락한 5만61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1.05%(600원) 오른 5만77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하락폭이 커졌다.
카카오 주가는 장중 한때 3.50%(2천 원) 내린 5만5100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일인 9월30일 기록한 52주 신저가 5만5천 원 바로 앞까지 가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9월19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9월3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45%(52.87포인트)와 2.89%(19.46포인트) 오른 2208.36포인트와 692.11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한 상황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대규모 투자 소식 등이 국내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기조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향후 상황에 따라 이번 인수가 네이버 재무구조 등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가 하락과 관련해 “너무 심려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인수합병과 관련해 해외에서는 합리적 가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북미시장에서 패션 전자상거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검색 및 인공지능 추천, 비전 기술, 라이브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 플랫폼 등을 활용해 북미시장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새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포쉬마크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