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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한화솔루션 김동관 태양광 드라이브 '가속'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2-05-27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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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강화흐름에 맞춰 태양광사업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에너지 안보 정책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 한화솔루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8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관</a> 태양광 드라이브 '가속'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강화흐름 속에서 사업환경이 우호적인 미국을 글로벌 태양광시장 공략에서 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중에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한화솔루션등 태양광 기업을 초대하면서 ‘한미 태양광 동맹’ 기조를 강화했다

김 사장은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과 미국의 경제동맹이 태양광까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내 핵심과제로 ‘더나은 재건 법안(BBB)’을 계획하고 있어 한화솔루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1조2천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을 담고 있다. 그 가운데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성은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은 “‘더 나은 재건 법안’의 하위내용에는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에 대한 연장과 수정이 포함돼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김 사장은 미국시장 공략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달톤에 위치한 기존 공장 인근에 1억7100만 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장규모는 1.4GWh(기가와트시)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조지아 북서부에 위치한 달톤에 연간 1.7GWh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30만 제곱피트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두 번째 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량이 3.1GWh로 늘어나 미국 전체 태양광 모듈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가정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의 24%, 상업용 건물에 설치되는 모듈의 21%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각종 전력기기에 전기를 제공하는 대규모 태양열 발전기기에도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에너지안보 강화차원에서 태양광 산업 육성에 대한 속도가 붙고 있어 김 사장은 유럽시장 공략에도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18일 '리파워EU'로 이름지은 계획을 통해 유럽 태양광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 의존하던 에너지 구조를 바꾸기 위해 2029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에 의무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그동안 유럽시장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둔 만큼 유럽연합의 정책적 지원 강화에 사업확장에 힘을 받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의 ‘도심 지붕형 태양광사업’ 참여, 스페인 남부 5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독일 태양광 제조사와 ‘태양광셀 특허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을 잇달아 알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RES메디테라니SAS(RES프랑스) 지분 100%를 9843억 원에 인수한 뒤 유럽에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략에 긍정적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에서 미국 및 유럽 판매비중이 약 60%에 달한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가정용, 상업용 모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미국 및 유럽의 태양광 정책 강화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태양광 원료 조달을 위해서 OCI와 사업협력도 진행해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응할 준비도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4월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SB로부터 10년 간 1조4500억 원 규모의 태양광용 패널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장기공급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국내 태양광 대표기업인 한화솔루션과 OCI 사이 첫 번째 폴리실리콘 거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단기적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책 지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설치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가정, 건물용 태양광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가정용 인버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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