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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서 바이오젠 철수, 신사업 속도 붙는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5-10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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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경영하던 미국 바이오젠 관계자들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삼성 측 인물로만 이사회가 구성되는 만큼 신약개발 등 신사업을 뒷받침할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서 바이오젠 철수, 신사업 속도 붙는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 신사옥.

10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기부등본을 보면 바이오젠 측 이사들이 최근 모두 사임했다.

바이오젠 측 이사는 로저 이안 아놀드 헨쇼 기타비상무이사, 피터 폴 푸이프 기타비상무이사, 로빈 크리스틴 크래이머 기타비상무이사 등 3명인데 이들 모두 4월20일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4월20일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 날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권이 완전히 삼성으로 넘어가는 것과 동시에 바이오젠의 철수가 이뤄진 셈이다.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는 감사를 제외하고 삼성측 3명, 바이오젠측 3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젠이 물러나면서 100% 삼성 측 이사만 남게 됐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에는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사내이사로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로 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3명 이상 6명 이하로 구성된다. 이사회 구성원이 추가로 선임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는 공시되는 내용 이외에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가 ‘100% 삼성맨’으로만 구성된다는 것은 바이오젠과 공동경영에 따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앞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주력사업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개발뿐 아니라 신약개발 등 신사업에서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2012년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2018년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각각 50%씩 보유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바이오젠과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4월20일 바이오젠이 보유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넘겨받았다. 23억 달러(약 2조7700억 원)에 이르는 지분 양수금액 중 10억 달러를 먼저 지급했고 향후 2년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바이오젠과 공동경영체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경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에피스의 신규 후보물질 개발, 개방형 형식(오픈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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