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대학교의 MBA 과정에서 한국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리어케어> |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외국 대학교 MBA 과정에서 한국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관심이 해외인재들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팝과 K-영화에 이어 K-뷰티와 K-패션, K-인테리어, K-푸드의 혁신과 글로벌 확장으로 외국대학교 MBA 출신 인재들이 한국산업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커리어케어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은 최근 K-뷰티 산업을 선도한 CJ올리브영의 성공전략을 공식교재로 채택했다. 스탠퍼드대학교 MBA 학생 30여 명은 K-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무신사의 본사를 방문해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스탠퍼드대학교 MBA 학생들은 한화그룹의 유통-서비스 부문과 경영 세미나를 열어 한화의 글로벌 전략을 탐구했다. 또 하와이대학교 MBA 과정은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렇게 한국 산업의 성장성과 비전에 주목하고 있는 외국대학교 MBA 과정이 늘어나면서 MBA 과정을 마친 인재들이 한국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다 외국 대학교의 MBA 과정에 입학한 한국인 학생들은 물론이고 해외유학이나 이민으로 외국에서 성장한 한국계 학생들도 한국기업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외국계 기업을 선호했지만 최근 들어 국내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이나 아시아,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문화적 친숙함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일구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한국기업 근무가 자신의 정체성도 찾고 전문성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국내 대기업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미국 MBA 출신 A씨는 “한국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이나 글로벌 시장 진출, ESG 경영에서 미래지향적 과제에 매우 빠르게 대응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은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A씨는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일하면서 차별적 경력을 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해외 유명대학의 MBA 졸업생이나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한국기업의 문을 두드리면서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도 해외인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 핵심인재 전문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의 해외 대학 학위 추가 안내 화면. <비즈니스피플> |
기업들도 이런 상황변화를 감안해 글로벌 MBA 출신이나 외국 유명대학교의 석박사 출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핵심인재 전문 플랫폼인 비즈니스피플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 경험을 갖고 있는 해외인재들의 국내 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피플은 한국기업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인재들을 대상으로 포지션 정보 제공, 커리어 컨설팅, 온라인 매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인재들을 쉽게 만나서 채용을 타진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피플을 통한 해외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조인영 비즈니스피플 영업마케팅팀장은 “한국산업의 글로벌 성장과 K-컨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인재와 한국기업 모두 서로에 대한 정보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즈니스피플은 기업들이 원하는 해외인재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