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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케어 업종별 핵심인재 채용 동향 분석, "제조는 줄고 금융은 계속 활발"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8-20 16: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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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정세와 국내 정치상황의 불안정이 겹쳐 국내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경영자와 임원, 고급 엔지니어와 석박사급 연구원 등 핵심인재의 수요와 인재확보 방식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는 2024년 1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100여 명의 커리어케어 헤드헌터들이 5천여 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인재 추천 요청과 기업들의 채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경기침체로 인재영입 움직임이 약해진 반면 금융권은 여전히 인재확보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커리어케어 업종별 핵심인재 채용 동향 분석, "제조는 줄고 금융은 계속 활발"
▲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기업들의 채용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일에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채용 상담을 위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들이 진행했던 핵심인재 채용 프로젝트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 22%, 소비재 26%, 금융 12%, 제약•바이오 11%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제조업 비중이 19%로 줄었고 금융 부문은 15%로 커졌다. 소비재와 제약•바이오, IT(정보통신)업종의 경우 큰 변화가 없었다.

다음은 커리어케어가 분석한 업종별 핵심인재 채용 동향과 특징이다.

◆ 제조-핵심 직무 중심의 선별적 채용 지속

제조업은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에너지와 화학,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영입 축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해외사업이나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연구와 생산 분야의 핵심인재, 특히 외국대학교 출신의 MBA나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영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직무 관련 인재를 선별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 소비재-업종별 명암 뚜렷

소비재산업은 업종별로 명암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식품과 화장품 업종은 글로벌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마케팅과 생산, 신사업 분야의 핵심인재, 그리고 글로벌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실무급에서도 하반기에 대규모 공개채용을 추진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반면 의류와 유통, 방송 관련 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비용절감 압박으로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 IT-조직 내실화와 한정적 선별채용 전환

IT 산업은 최근 2~3년 간의 공격적 인력 확충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내실화와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IT 기업들은 대부분 채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인력의 재배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 

임원이나 경력직 핵심인재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신입의 경우 공채 대신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 내부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인재영입도 우수한 인재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관점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인재를 적기에 뽑는 맞춤형 영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금융-디지털 전문가 영입에 주력

올해 인재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금융업이다. 커리어케어사에 접수된 금융회사들의 인재추천 요청도 작년동기보다 7% 늘었다. 특히 핀테크와 데이터, IT 분야에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전문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인재 확보를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요구 때문에 인재영입 열기가 조금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바이오•헬스케어-정부 정책과 신약개발이 인재영입 주도

제약과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재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연구와 임상뿐만 아니라 생산과 영업 분야에서도 기업들의 인재추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희귀질환 신약과 항암제 같은 차세대 의약품 분야의 경우 고급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하반기에는 정부의 제약과 바이오 경쟁력 강화 정책과 신약개발 인센티브 지원이 본격화하면서 인재 영입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정 커리어케어 기획팀장은 “업종별로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핵심직무에 대한 선택적이고도 전략적인 인재영입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시장확보 경쟁과 디지털 전환에 대처하려면 핵심인재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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