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안철수의 시간' 시작, 인수위원장이 윤석열정부 초대총리 발판될까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2-03-14 18:21: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철수</a>의 시간' 시작, 인수위원장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정부 초대총리 발판될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월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당선인의 시간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시간도 시작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모든 관심이 모이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정치적 위상을 높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음으로써 새 정부의 초대 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자가 안 대표에게 인수위원장을 맡겨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결속력을 다지고 공동정부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안 대표의 차기 총리행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역대 인수위원장이 초대 총리에 거론된 적도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다만 김 전 헌재소장은 아들 병역면제 관련 의혹 등으로 인사청문회에 가기도 전에 자진사퇴했다.

인수위원회는 정부 조직부터 예산 파악, 새 정부 정책기조 설정 등 정권 출범을 위한 밑그림과 방향을 설정하는 막중한 권한과 임무가 포괄적으로 부여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안 대표에게 인수위원장을 맡긴 것을 두고 행정 경험을 미리 쌓는 '총리 수업' 기회를 준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더욱이 다음 총선이 2년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안 대표로선 국무총리를 지낸 뒤 당으로 복귀할 시간적 여유도 어느 정도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자가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언론의 관심은 인수위원회에 쏠리기 마련이다. 그만큼 안 위원장도 윤 당선자와 함께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회를 잡음없이 이끌고 인수위원 구성부터 차기 정부 국무위원 인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 적절하게 받아낸다면 인수위원장 자리는 안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첫 인수위원 인선으로 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외부인사까지 골고루 포함되면서 안 대표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시선이 있다.

이태규 의원은 안 대표의 측근으로 후보 단일화 협상을 맡은 인물이다.

다만 안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엔 머리 속에 들어있지 않다"며 "국정과제 전반을 제대로 파악하고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어디 한 눈 팔고 다른 생각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인수위원장직은 안 대표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원장이었던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의 '오륀지' 발언이 대표적 사례다. 

"오렌지 달라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어요. ‘오륀지’ 이러니까 ‘아 오륀지!’ 이러면서 가져오더라고요." 이 전 총장이 영어 교육을 강조하면서 나온 말로 10년이 훌쩍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국민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다. 

오륀쥐 발언은 이 전 총장의 입각이 물건너 가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영어 공용화 논란까지 번지며 이명박 정부 초기 큰 부담을 줬다.

인수위원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의 지명도 이뤄지는 만큼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하기라도 한다면 인수위원장인 안 대표의 정치적 위상에도 흠집이 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3.8%로 하락, 영수회담 의제 1순위는 ‘채 상병 사건’ 김대철 기자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6247억 내 흑자전환, 정유사업 호조 김호현 기자
신영증권 “HD현대중공업 올해 실적 반등 전망, 특수선 수주 증가” 김호현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