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인사이트  기자의 눈

중흥그룹 회장 정창선의 ESG 경영과 24살 손자의 대우건설 부장 입사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3-03 13:51: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할아버지 찬스'.

최근 직장인들이 모인 블라인드 커뮤니티에서 "1998년생이 부장님으로 입사하셨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을 나이인 24살의 젊은이가, 1973년 설립돼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대기업 대우건설에 부장이 됐다고 한다. 
 
중흥그룹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창선</a>의 ESG 경영과 24살 손자의 대우건설 부장 입사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주인공은 대우건설 전략기획팀에 부장이자 팀원으로 입사한 정정길씨이다.

정정길씨는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손자이자 정원주 부회장의 아들인데 2월28일 대우건설 임원인사에 맞춰 중흥건설 대리로 일하다 자리를 옮긴 것이다. 

대우건설이 중흥그룹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주택뿐 아니라 해외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만큼 경영수업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제 20대 중반에 나이에 대기업 부장 직급은 과해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기업결합심사를 승인한 직후 대우건설에서는 40명가량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대우건설의 어려운 시기를 동고동락했던 임원들이 한꺼번에 물러나는 와중에 정 회장 손자의 부장 입사는 너무나 선명하게 대비된다. 

더욱이 중흥그룹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양새는 더욱 구겨진다. 

중흥그룹은 내부거래를 통해 정원주 부회장(정창선 회장의 아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중흥토건을 키워왔다. 세금 내지 않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다.

건설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중흥그룹이 계열사인 새솔건설과 다원개발, 그린시티건설 등을 통해 3세 승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로 세금을 피하면서 할아버지의 부를 물려주려한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의 행태는 GS건설에 견주면 더욱 선명하게 비교된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은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대 평사원으로 시작해 30대에 경영 일선에서 경험을 쌓은 뒤 40세에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상당한 경험을 쌓은 뒤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정 회장의 손자도 중흥건설 대리의 경력을 인정받아 대리나 과장 수준의 직급에서 팀원으로 합류했다면 이런 논란은 최소화 됐을 수도 있다. 

바야흐로 시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 2일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종결에 따라 대우건설 임직원께 드리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기업경영에서 ESG 경영은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패러다임이 되었다. 환경, 사회 그리고 경영구조에 대한 기업의 영향력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에 관한 투명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최신기사

한국 미국 조선협력센터 23일 워싱턴서 개소, '마스가' 본격 추진 전망
국무총리 정무실장에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공보실장엔 박홍환 스트레이트뉴스 편집국장
중국 '헬륨' 수출 전격 금지, 자국 반도체 산업 강화 포석
[이주의 ETF] KB자산운용 'RISE 200선물인버스' 8%대 상승, 코스피 위축에..
[닻 올린 균형발전⑩] 수도권 이어 호남도 균형발전 핵심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 ..
넷마블 '코웨이 주식' 500억 추가 매수 추진, 지분율 27.60%로 높아져
신한금융 1천억 규모 벤처모펀드 결성, 1조 자펀드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
[오늘의 주목주] '2차전지주 강세' 삼성SDI 주가 8%대 올라, 코스피 AI 투심 ..
[오늘Who] OK금융 예별손보 인수로 보험 확장 눈앞, 최윤 '종합금융그룹' 향해 한..
국무조정실장에 임기근·비서실장에 채이배, 한성숙 총리 체제 본격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