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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치1번지 종로 10년 만에 되찾나, 최재형 보선 낙승 가능성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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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서울, 대구, 경기, 충북 등 모두 5곳의 선거구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곳은 종로구다.

종로는 옛날부터 정치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곳이라 역대 선거에서 거물급 정계인사들이 도전하곤 했다.
 
국민의힘 정치1번지 종로 10년 만에 되찾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4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재형</a> 보선 낙승 가능성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지만 이번 종로구 선거는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귀책사유 지역이라는 이유로 무공천을 결정했고 국민의힘은 정치경험이 전혀 없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무공천과 정권교체 흐름이 맞물려 최 전 원장이 종로구 초선의원으로 쉽게 당선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최 전 원장이 당선되면 국민의힘이 10년 만에 종로구를 탈환하는 것이다.

최 전 원장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문재인정부의 감사원장이었으나 지금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옆에서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다.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일환인 월성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해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은 뒤로 문재인 정부와 관계가 틀어졌다.

이에 임기를 6개월 남기고 감사원장직에서 내려온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내 대선 경선에 참가했고 지금은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에는 최 전 원장과 윤 후보, 유승민 전 의원이 종로구에 모여 선거유세를 함께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 후보와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 살고 싶은 종로를 만들겠다”며 “국민이 편안한 정치, 국민이 원하는 걸 도와주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종로구는 어느 진영의 텃밭이 될 만큼 정치성향이 뚜렷한 지역은 아니다. 19대부터 21대까지 최근 10년은 민주당 후보가, 그보다 앞서 16대부터 18대까지 12년은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최 전 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0년 만에 보수정권이 종로구를 탈환하는 셈이어서 의미가 깊다. 또한 초선의원의 종로구 당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화 이후 종로구에서 초선의원이 당선된 건 지난 2002년 8월 재·보궐선거로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박진 한나라당 의원뿐이다. 박 의원은 이후 17대, 18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종로구 3선 의원으로 정치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그동안 종로구에 출마해 낙선한 의원들 중에는 거물급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21대 때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결에서 패했고 20대 때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큰 차이로 패했다. 19대 때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6선 홍사덕 전 의원이 정 전 총리에게 패했다.

이번 선거가 처음인 최 전 원장은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윤석열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치경험이 전혀 없어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진흙탕싸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큰 리스크가 없는 후보라는 점,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점 등을 들어 최 전 원장의 당선을 점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18일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권교체론이 54.9%, 정권연장론이 36.3%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종로에서 55.24%를 득표하며 승리했다는 점도 최 전 원장에게 유리한 요소다. 변화한 지역 민심을 발판으로 오 시장 역시 10년 만에 보수진영에서 서울시장을 탈환했다.

당시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여론조사 추이 등을 종합했을 때 비슷한 득표율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종로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점은 최 전 원장에게 가장 큰 호재다.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선거에서 당의 지원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최 전 원장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탈당한 뒤 출마하면 복당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을 간접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대천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은 우리 당 대선경선 과정에 참여할 때 모범적이면서 정권교체 대의면에 있어 훌륭한 기여를 해 왔다”며 “정치신인이면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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