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오른쪽)이 2004년 10월24일 독일 티센크루프와 철도 및 건설사업 전반에 걸친 업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라인하르트 퀸트 티센크루프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핫플 성수 레미콘공장 터에 79층 랜드마크 건립 추진
삼표산업이 핫플레이스인 서울 성수에 79층 랜드마크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2026년 7월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행정 절차를 끝내고 2026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삼표산업은 1978년부터 44년간 운영해온 성수공장의 문을 닫고 이 부지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을 본격화한다.
원래 현대제철의 소유지로 삼표산업이 부지를 빌려 레미콘 공장을 운영했다. 현대제철로부터 해당 부지를 3800억 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2022년 3월 공장 철거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강북 권역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함에 따라 용적률이 기존 150%에서 921.13%로 대폭 늘었다. 용도가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이 부지의 가치는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산업은 2025년 8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PF(Kohn Pedersen Fox)로 설계사를 전격 교체했다.
교체를 통해 변경된 최종 개발안에 따르면 이 부지에는 지하 9층~지상 최고 7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 2개 동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글로벌 비즈니스 호텔, 오피스텔, 문화 및 판매시설 등 다기능 복합용도로 지어진다.
특히 전체 시설의 35% 이상이 업무시설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5만3천㎡ 규모의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도 함께 자리한다. 최상층에는 서울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개방형전망대도 설치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공기여금 6054억 원이 투입되며 주변 인프라도 개선된다. 부지와 서울숲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보행교가 신설되며, 중랑천을 가로질러 응봉역까지 이어지는 공중보행교, 한강을 건너 강남 압구정동까지 연결하는 보행교 건설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한편 공사는 2026년 하반기 시공사 선정과 본 착공을 거쳐 2032년 완공 예정이다.
△2025년 실적 악화 수익성 나빠져
삼표산업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61억 원으로 전년(1조5959억 원) 대비 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03억 원으로 전년(1171억 원) 대비 22.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418억 원) 대비 26.8% 하락했다.
실적 감소의 배경으로는 우선 건설 업황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지목된다.
삼표산업의 연결재무제표에는 그룹 내 주요 건자재 및 건설 관련 종속기업들이 포함된다. 특히 시멘트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삼표시멘트와 그 종속기업이 포함된다.
이러한 사업 구조에서 주택 경기 부진과 신규 착공 물량 감소로 레미콘, 골재, 시멘트, PC 부재 등 핵심 건자재의 출하량이 감소했다.
원가 부담과 고정비 비중 증가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원자재 가격, 유류비, 운송비 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 원가율이 상승했다.
부동산 PF 시장 위축과 건설 현장 지연 여파가 작용했다. 건설사의 자금난과 공기 지연으로 인해 수주 물량 확보와 현장 인도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2026년은 성수동 부지 개발 착공으로 실적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PF 재무 부담 관리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삼표와 삼표산업 역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정도원의 장남 정대현 삼표그룹 수석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정비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정대현 부회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며 사실상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다만 삼표산업에 대한 직접 지분은 아직 제한적이어서 지배력 강화를 위한 추가 승계 작업 즉 지분확대의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2026년 5월29일 공시에 따르면 정도원은 삼표산업 보통주 695만482주를 보유해 25.94%의 지분을 들고 있으며, 정대현 부회장은 보통주 119만5903주로 4.4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삼표산업이 자기주식 1025만351주(38.25%)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여기에 계열사인 오너가 가족회사 에스피네이처가 417만7724주(15.59%)를 보유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2023년 7월 지주사였던 삼표를 삼표산업에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총수일가→삼표→삼표산업’이었던 구조는 ‘총수일가→삼표산업→계열사’ 체제로 재편됐다.
삼표산업의 높은 자사주 비중은 승계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대현 부회장의 핵심 자금처인 가족회사 에스피네이처는 승계 재원 마련의 기반 역할을 해왔다. 정 부회장이 지분 71.95%를 보유한 에스피네이처는 2013년 설립 당시 자본총계 282억 원에서 2023년 말 4766억 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6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으며 승계 재원을 모아왔다.
다만 이러한 내부거래를 둘러싸고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다.
검찰은 2025년 11월 정도원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2016~2019년 에스피네이처를 약 74억 원 규모로 부당 지원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고 바라봤다.
정도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재판은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정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추가 승계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선을 끌고 있는 사업이 성수동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사업이다.
조 단위 대규모 사업비가 예상되는 해당 사업에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피에스테이트가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개발사업을 통해 에스피에스테이트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정 부회장의 향후 승계 재원 확보에 상당한 뒷받침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 리더십 교육으로 현장 위험관리 강화
삼표그룹이 현정 위험관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정도원은 앞서 2022년 3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으로 중대재해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삼표그룹은 2026년 7월6일 광화문 센터포인트에서 ‘2026년 2분기 임원 안전세션’을 개최하고 상반기 안전성숙도 진단 결과 공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관리 체계 강화 방안 논의 등을 진행했다.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 본사 임원, 공장장 및 현장 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삼표그룹은 사업장별 주요 위험요인과 고위험 작업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작업 전 안전회의(TBM), 위험성 평가, VFL(가시적 안전 리더십) 등 기존 안전관리 활동에 중대재해 예방 관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SG 경영 실천
삼표그룹이 서울시와 협력해 공공 녹지 확충에 참여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시민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표그룹은 2026년 5~10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기업 철학과 미래 비전을 담은 테마 정원을 조성했다.
서울숲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삼표그룹은 자연과 휴식이 어우러진 ‘삼표정원’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형 녹지 공간을 제공했다.
삼표정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개막 이후 서울시의 외국인 대상 정원 해설 프로그램인 ‘서울정원여행자’의 주요 코스로도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정원을 둘러보며 한국의 정원문화와 기업이 조성한 공공 녹지 공간을 함께 체험했다.
삼표그룹은 이번 정원 조성을 통해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블루콘 윈터’ 겨울철 건설 현장 해결 혁신 기술 주목
삼표그룹의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가 혹한기 건설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표그룹의 시즌별 판매량 추이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1월부터 2027년 3월 시즌 블루콘 윈터의 예상 출하량은 60만㎥였다. 이는 2017년 출시 후 2025년 3월까지의 누적 판매량(52만5363㎥)을 넘어서는 규모다.
겨울엔 기온 하강으로 양생 지연 및 품질 불량이 발생하기 쉽다. 반면 블루콘 윈터는 영하 15도에서도 별도 보양 없이 타설 36시간 만에 압축강도 5MPa을 구현해 공기를 단축하고 품질을 높인다.
가열 보양 작업이 필요 없어 유독가스 배출을 차단하고, 거푸집 탈형 시기를 앞당겨 고소 작업 등 위험 구역 체류 시간을 줄여 중대재해 예방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건설 신기술(제995호)’ 지정 및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독자 기술로 현장 탄소 배출을 줄여 건설사의 ESG 경영 달성도 돕는다.
매출 성장에는 ‘품질 보증(Warranty)’ 제도도 역할을 했다. 삼표그룹은 사용 후 초기 동해 등 품질 하자 발생 시 100% 보수 및 제반 조치를 책임지는 조건을 제시해 기술력을 보증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절기 콘크리트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50 탄소제로’ 로드맵 실천
삼표그룹은 자원 재활용, 대기오염 물질 및 탄소 배출량 감소 등 친환경적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주고 있다.
앞서 삼표그룹은 2021년 8월 친환경 설비에 5년 동안 2천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삼표그룹은 이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집중해 시멘트 생산의 주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1단계 목표를 완료했다.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폐열발전 설비와 고효율 집진 시설을 대거 도입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26년에는 원료 조달부터 최종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의 탄소 배출을 통제하는 2단계 고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과 고기능성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삼표그룹은 석탄재 등 발전 부산물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내 주요 발전사들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내 재활용 전문 계열사인 에스피에스앤에이(SPS&A)는 2020년 4월 출범한 한국발전부산물자원순환협회 회원사로서 국내 발전소 부산물 재활용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친환경 상생 모델 정착에도 공을 들였다. 삼표시멘트가 2019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해 삼척시에 기부한 시설은 2026년 현재까지도 하루 7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며 유연탄 대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삼표그룹은 2020년 9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레미콘 제품 3개 규격에 대한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한 이후, 자체 품질 관리와 정밀한 배합 설계를 통해 레미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지속 저감하고 있다. 삼표시멘트가 환경부와의 협약에 따라 추진했던 미세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 배출량 감축 기조 역시 설비 개선을 통해 고도화하고 있다.
△대기업집단 지정
삼표그룹이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6년 5월 발표한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총 88곳으로, 삼표그룹은 자산총액 5조3340억 원을 기록하며 대기업집단 지위를 유지했다.
삼표그룹은 앞서 2023년 4월 자산총액 5조 2260억 원으로 82개 집단 중 80위로 처음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삼표그룹의 동일인(총수)은 정도원이다. 동일인은 기업집단 총수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공정위가 동일인을 기준으로 대기업 규제와 지분관계 등을 따지는 만큼 공정거래법상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2026년 7월 현재 장남인 정대현 수석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법적 동일인 지위는 여전히 정도원이 유지하고 있다.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사업 실패
삼표그룹이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을 앞세워 신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삼표그룹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는 2024년 6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로봇주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셈페르엠은 2017년부터 해당 기술로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약 1만 대의 차량을 관리하며 입지를 다졌고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 진출도 추진했다.
엠피시스템은 운전자 없이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올려 주차하는 방식으로 운전자가 직접 입고하지 않아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추락 등 인명사고 위험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의 팔레트 방식과 달리 이송장치가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병렬 주차를 수행해 공간 효율성도 높인다.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개선이 과제로 지목됐다.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에도 기존 기계식 주차장의 법적 규제가 그대로 적용돼 기술적 장점을 완전히 살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업계와 관계 부처 간의 제도 정비 논의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결국 2023년과 2024년엔 매출이 전혀없었고 계속해서 비용만 지출되는 재정압박 구조가 지속되자 2025년 10월 합작법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공동 설립했던 셈페르엠에 삼표그룹은 지분을 매각하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
정도원의 아들 정대현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추진했던 사업으로 경영 능력 입증의 시험대로 여겨졌으나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았다.
다만 2025년 9월 대통령 주재 규제합리화 회의에서 규제완화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2026년 7월 주차로봇 제도 시행으로 사업은 추진동력을 얻게 됐다. 발을 너무 빨리 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양시멘트 인수와 수직계열화
삼표그룹이 동양시멘트를 인수하고 수직계열화를 일궜다.
삼표그룹은 2015년 9월 동양이 소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8300억 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동양시멘트는 2017년 3월 삼표시멘트로 사명을 바꿔달았다. 삼표시멘트는 삼표그룹 사상 첫 상장기업이 됐다.
당시 정도원이 동양시멘트 인수를 강력히 추진한 배경엔 계열사인 삼표산업의 레미콘 사업과 ‘시멘트(원료)-레미콘(제조)’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의 사업구도가 있었다.
삼표그룹은 정도원의 계획대로 동양시멘트 인수를 통해 레미콘 업계 최초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가공·유통망을 효율화하기 위해 삼표시멘트는 2021년 8월 자회사 삼표레미콘을 설립하고 삼표그룹으로부터 여주, 당진, 아산, 대전, 군산의 5개 비수도권 레미콘 공장을 인수했다.
이로써 삼표산업은 서울 및 경기 등 수도권 시장을, 삼표레미콘은 비수도권 시장을 전담하는 이원화 체제를 굳혔다.
△강원산업 워크아웃 졸업, 삼표그룹 출범
삼표그룹의 모태는 정도원의 부친 정인욱 전 강원산업그룹 회장이 1966년 12월 연탄 수송을 위해 설립한 삼강운수다.
이후 골재, 레미콘, 철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강원산업그룹은 1998년 재계 29위까지 올랐다.
다만 외환위기 당시 철강 부문에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998년 12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정도원은 구조조정과 계열사 통폐합을 주도했고, 주택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02년 4월 워크아웃을 공식 졸업했다.
워크아웃 졸업 2년 만인 2004년 7월, 정도원은 사명을 강원에서 삼표로 바꿔달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삼표그룹은 다시 국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라는 악재에 부딪혀있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표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조6619억 원에서 2024년 1조595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70억 원 안팎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2025년 매출 1조4760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상장 계열사인 삼표시멘트 역시 업황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삼표시멘트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6769억 원, 영업이익은 765억 원으로 2024년 매출 7907억 원, 영업이익 1039억 원에 비해 각각 14.4%, 26.3% 축소됐다.
삼표그룹은 건설 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과 성수동 부지 개발 등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사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삼표그룹이 걸어온 길
1966년 12월 삼표그룹의 전신인 삼강운수를 설립했다.
1974년 7월 삼강운수에서 삼표산업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양회 공장을 인수해 콘크리트 사업을 개시했다.
1976년 2월 골재채취판매업 허가를 취득해 골재 사업을 시작했다.
1977년 7월 성수 및 풍납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레미콘 사업을 개시했다.
1980년 3월 강원산업 철도사업부를 신설하며 철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1986년 4월 플라이애시(Fly-ash) 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2월 재단법인 강원산업장학재단(현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994년 7월 삼표궤도(현 삼표레일웨이)를 세웠다.
1999년 12월 한국사이버물류주식회사(현 삼표물류사업부문)를 세웠다.
2000년 11월 철도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00년 12월 삼표정보시스템(현 삼표 DI부문)을 설립했다.
2011년 4월 삼표이앤씨가 세계 최초로 초고강도(130MPa) PHC PILE 개발에 성공했다.
2013년 10월 삼표를 지주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 9월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를 삼표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2021년 11월 삼표산업이 세종몰탈공장을 준공했다.
2022년 9월 에스피에스테이트가 부동산 개발 1호인 힐스테이트 DMC역을 분양했다.
2023년 4월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2023년 7월 지주회사였던 삼표를 삼표산업에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