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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고령친화식품 많이 찾는다, 박홍진 기술개발 투자한 성과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1-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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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이 케어푸드시장에서 고령층 일반소비자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일찍이 고령자와 유아를 겨냥한 연화식(일반음식의 맛은 유지하되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게 만든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최근 정부가 고령친화식품의 개발과 유통을 장려하면서 연화식 판매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 고령친화식품 많이 찾는다, 박홍진 기술개발 투자한 성과
▲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7일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박 대표는 11월 중으로 현대백화점과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된 3개 제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그린푸드는 대표적 케어푸드 제품인 ‘더 부드러운 돼지고기 장조림, ’더 부드러운 소고기 장조림‘, ’더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 등 연화식 3개 제품을 10월29일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받아 마크와 문구를 제품 겉면에 추가하는 패키지 재인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령친화 우수식품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심사를 통과한 제품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다. 제조 과정에서 고령자의 사용 편의를 배려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한국이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게 된 가운데 고령층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게 돕는 식품의 개발과 유통·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다. 음식 섭취가 고령자의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진행된 고령친화 우수식품 지정 심사에서 8개 기업의 27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다.

고령친 화우수식품 규격은 3단계로 나뉘어 물성 및 점도 특성에 따라 1단계 치아섭취, 2단계 잇몸섭취, 3단계 혀섭취로 구분된다.

첫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된 제품 대부분이 죽이나 무스(디저트류) 형태인데 반찬·육류 등 기존 음식의 형태를 유지한 2단계 제품은 현대그린푸드의 3개 제품 뿐이다. 하림산업의 제품도 반찬 형태이지만 치아 섭취가 간편한 1단계에 머물러 차이를 보였다.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관련 제품을 구매할 때 우대를 받게 되고 인증마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연화식은 원래 기업 사이 거래(B2B)방식의 거래가 주를 이뤘으나 점차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매출이 늘어나 최근에는 각각 절반 정도로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는 일반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데 중점을 두고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조리기술인 '포화증기'기술을 활용해 연화식을 만든다. 이 기술은 기압과 진공상태를 활용해 증기로 가열하기 때문에 유용한 성분이 빠져나가는 것은 막고 식재료의 특성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가공법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를 위한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당시 연화식으로 고령층은 물론 유아식으로도 확장할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식품업계 가운데 처음 '포화증기 조리기'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세계 케어푸드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0조 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1년 5천억 원대 규모였던 국내 케어푸드시장은 2017년에 1조 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케어푸드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영양사와 조리사 80명으로 구성된 케어푸드 싱크탱크 '그리팅Lab'을 세우고 올해 상반기까지 859억 원을 투자해 케어푸드 전문 생산시설인 ‘스마트푸드센터’도 지었다.

현대그린푸드는 판매하고 있는 다른 연화식 메뉴들도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받기 위해 추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연화식 브랜드 그리팅 소프트로 판매되고 있는 13가지 메뉴 가운데 10개 제품이 아직 고령친화 우수식품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밖에도 연화식을 비롯해 연령대별 케어푸드를 개발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8004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34%, 영업이익은 9.38% 각각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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