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사업부문 현장의 일시적 손실로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삼성물산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030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 순이익 37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다. 순이익은 16.1%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상사와 패션, 바이오부문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건설부문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에서 원가 증가 등으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상사부문에서는 매출 4조3630억 원, 영업이익 82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6.1%, 영업이익은 78.3% 늘어났다.
원자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무역사업부문 물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패션부문은 3분기 매출 375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21.4% 급증했다.
수입패션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채널을 통한 매출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리조트부문에서는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냈다. 레저업계 수요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골프사업이 잘 되면서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6.7% 늘어났다.
3분기 건설부문은 매출 2조4070억 원, 영업손실 1300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5%, 204.8% 감소했다.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하도급 정산 관련 외주비용이 크게 늘어났고 자제 가격과 인건비도 상승하면서 원가가 크게 증가했다.
또 탈석탄, 친환경 기조에 따라 사업 수행 환경이 변하면서 민원과 보상문제 등에 따른 공정 지연 등도 비용을 높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석탄발전 프로젝트는 공정률이 약 80%를 넘어 잔여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반적 비용 증가 요인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고 앞으로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한 대만 국제공항 확장사업, 카타르 LNG 공사 등이 본격화되면서 건설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주실적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조7천억 원을 보여 2021년 수주목표(10조7천억 원)의 80%를 채웠다. 3분기 신규 수주는 1조2천억 원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