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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공모채 발행 성공하나, 조석 친환경전력기기 공략의 재원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09-30 14: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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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이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1년여 만에 나서는 공모채 발행을 무난히 이뤄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친환경전력기기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10월7일 500억 원 규모의 회사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서는데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성과를 평가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지난해 7월 추진한 공모채 발행에서 대규모 미달을 경험했다.

그러나 올해는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다르게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75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8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공모채 발행에 앞서 2018년과 2019년 영업손실을 낸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이에 2019년 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전망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모채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있었지만 재무구조 악화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조 사장은 올해 들어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부채비율을 보면 2020년 말 235%에서 올해 상반기 말 219%까지 내려갔다. 

여전히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지만 전력기기 등 수주산업은 신규수주에 따른 선수금이 회계장부에 부채로 잡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1조58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74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수주를 늘리면서도 부채비율을 줄이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순차입금도 2019년 말 4435억 원에서 2020년 말 2296억 원, 올해 상반기 말 1810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비율은 62%, 34%, 26%를 보였다.

이를 근거로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6월 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전망을 A-(부정적)에서 다시 A-(긍정적)으로 높여 잡았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일렉트릭은 선별수주, 양호한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조석 사장이 2019년 12월 취임 뒤 강하게 추진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현대일렉트릭 대표에 선임된 뒤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내부 과정을 대폭 강화했다. 또 기존 일감을 전면 재검토해 수익성이 낮은 수주는 아예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1.1%에서 올해 2분기 6.3%까지 높아졌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공모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으로 발행해 친환경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채권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자금이 사용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조 사장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높아진 이익체력과 함께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은 7월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 ‘그린트릭(GREENTRIC)’을 내놓고 친환경 전력기기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의 제품 영업에 집중해 친환경 전력기기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전력시장 조사기관 굴든리포트(Goulden Report)에 따르면 친환경제품 사용이 가장 활발한 유럽의 가스절연개폐장치시장 규모는 2021년 2조 원에서 매년 7%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전력기기뿐 아니라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전략에 발맞춰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첫 단계로 7월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현대차와 업무협약식에서 “지금까지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적극적 친환경정책에 따라 친환경전력기기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친환경제품군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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