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리노공업의 사업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부품 전문 회사다.
설계부터 정밀 가공, 도금, 조립, 최종 검사에 이르는 전 공정을 단일 사업장 내에서 수행하는 수직 내재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반도체 검사 부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리노핀&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과 의료기기 부문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리노핀&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은 반도체 테스트 부품인 포고핀(제품명 리노핀)과 반도체 검사용 소켓(IC TEST SOCKET)을 제조한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품 제조 공정에서 축적한 미세 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음파 진단기 등에 적용되는 의료기기 부품을 만든다.
리노핀은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과 테스트 장비를 전기적으로 연결해 불량 여부를 체크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반도체 칩이 눌릴 때 압력을 유지해 손상을 방지하고 안정적 통신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반도체 검사용 소켓은 반도체 칩을 테스터와 물리적으로 연결해 주는 부품이다. 리노핀이 적용됐으며 반도체 고정, 전기 신호의 경로 형성 등 역할을 수행한다.
매출은 2026년 1분기 기준 리노핀&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이 매출의 88.78%를 차지했다.
리노핀&반도체 테스트 소켓 부문 내에서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류가 64.10%, 리노핀류가 24.65%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미국 퀄컴,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있다.
△이채윤, 자산운용 명목으로 보유 주식 중 700만 주 매각
이채윤이 2026년 6월12일 보유하고 있던 리노공업 주식 가운데 70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이번 주식 처분으로 이채윤이 보유한 주식 수는 기존 2641만8345주(지분율 34.66%)에서 1941만8345주(25.48%)로 감소했다.
앞서 이채윤은 2026년 4월24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하며 대규모 지분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당초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르면 이채윤은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자산운용을 목적으로 2026년 5월26일부터 6월24일까지 30일 동안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통주 700만 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처분 단가는 보고서 제출 전일 종가인 12만3300원이었으며 이에 따른 예상 거래금액은 8631억 원이었다. 실제 거래는 2026년 6월12일 이행됐으며 처분 단가는 예상치보다 낮은 9만 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이채윤의 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은 리노공업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공시 당일 애프터마켓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당일 최고가 대비 10% 이상 낮은 11만 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026년 7월20일 종가 6만9100원까지 내렸다.
일각에서는 리노공업 매각설이 현실화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2026년 1분기 호실적 기록
리노공업은 2026년 1분기 매출 997억 원, 영업이익 473억 원, 순이익 403억 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27.2%, 35.3%, 37.6% 증가한 실적이다.
AI 시장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주력 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IC TEST SOCKET류)가 매출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고 리노핀 매출도 245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4%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리노공업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50%, 10% 증가했다.
이러한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리노핀 가격 인상이 수익성 증대를 가져왔다. 리노핀 가격은 2026년 1분기 들어 전년 대비 약 1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은 47.4%를 기록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시장 개화 이후 고부가 소켓 수요 확대가 지속됐다”며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IT 수요 둔화 우려 부담에도 앞서 성장을 견인한 빅테크향 고부가 소켓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과거 스마트폰 성장률 둔화 구간(2024~2025년)의 실적 성장이 근거”라고 설명했다.
△2026년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
리노공업이 2026년 3월26일 ‘2026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리노공업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800원 이상을 지급하고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리노공업은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리노공업은 회사를 조세특례제한법 제104조의27에 따른 ‘고배당기업’으로 판단했다. 이에 별도의 기업가치 제고계획 없이 약식 공시로 2026년도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리노공업은 2025년 이익배당금(결산배당)으로 607억1648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이익배당금보다 33.3% 높은 수치로 배당성향은 39.96%를 기록했다.
| ▲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9월7일 부산 326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위촉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
△2025 결산배당 실시
리노공업이 2026년 4월23일 결산배당금으로 총 607억1648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리노공업은 2026년 3월26일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배당 안건을 승인받았다.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31일이고 시가배당률은 1.3%다. 시가배당률은 주주명부 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일부터 과거 1주일간의 증권 시장에서 형성된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에 대한 1주당 배당금의 백분율로 산정됐다.
1주당 배당금은 800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의 3천 원 대비 73.4% 낮은 규모다. 이는 지난 2025년 실시한 액면분할로 인한 결과다.
리노공업은 2025년 4월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는 5대 1 액면분할을 완료했다. 배당규모는 총 607억1648만 원으로 전년도 결산배당보다 33.3% 증가했다.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39.96%로 전년도의 40.2% 대비 0.24%포인트 내렸다. 2025년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4.1% 높은 1519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규모를 그보다 다소 낮게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리노공업 쪽은 “향후에도 매 사업연도 이익규모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과거 배당성향 및 배당총액(순이익의 30%수준)을 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신공장 기공, 기존 공장 대비 2배 규모
리노공업이 2025년 1월9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신공장은 기존 생산공장의 2배 규모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일대 7만2519㎡ 부지에 연면적 6만9525㎡ 규모로 조성된다. 리노공업은 신공장을 통해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주변에 분산됐던 생산라인을 통합하고 효율성과 제품 생산역량을 제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신공장은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총 2080억 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부지 확보에 746억 원, 설비투자에 1335억 원이 소요된다.
앞서 리노공업은 2022년 12월22일 에코델타시티의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해당 부지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5월21일 대금 납부를 완료하고 토지사용승낙을 받았다.
이후 제품 생산능력 증대 및 연구개발 역량 확대 차원에서 2024년 11월부터 2026년 11월까지 2년간 971억 규모 시설투자를 공시했다.
이채윤은 신공장 기공식에서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무사히 완공해 부산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 요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혁신협의회 의장 지내
이채윤은 2018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4년 동안 부산 지역혁신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부산광역시의 지역균형발전에 힘썼다.
부산 지역혁신협의회는 2018년 9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의 일환으로 출범한 민·관 협의체다. 균형발전 계획 심의, 정부 부처 공모사업 검토, 지역 전략사업 컨설팅, 신규 과제 발굴 등 지역 주도 혁신성장 컨트롤 타워 역할을 도맡았다.
2020년 11월에는 ‘부산형 뉴딜과 지역혁신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산·학·연·관·민 주도의 지역중심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기업가적 혁신 정신을 지역 사회 전반에 공유하고 전파하려는 의지를 담아 이채윤을 혁신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채윤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리노공업은 2013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는 등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채윤은 의장 선출 당시 “혁신협의회 의장으로 시의회, 학계,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의 다른 위원들과 협력해 부산이 지역균형발전과 상생발전의 선봉에 선다는 사명감으로 혁신협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11월16일 부산시와 에코델타시티 신공장 관련 2천 억 듀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
△리노공업 창업
이채윤은 광성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금성사(현 LG전자)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뗐다.
이후 단순 업무만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회의감에 안정적인 대기업 직원직을 내려놓고 1978년 11월 자신의 성인 ‘이(Lee)’와 아내의 성 ‘노(No)’를 결합한 ‘리노공업사’를 창업했다.
초기 자본금 30만 원을 들고 비닐봉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비닐은 이윤이 높은 사업이었다.
이채윤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변화를 읽어 헤드폰 부품, 카메라 케이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1980년대 중반 노동집약 제품들이 중국 시장에 밀리자 반도체 검사 부품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인쇄회로기판 내 전류 검사용 핀부터 반도체 검사용 소켓까지 개발해내면서 비약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반도체 검사 부품의 설계부터 가공, 도금, 조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일괄 공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얻었고 리노공업을 2026년 7월 기준 시총 5조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리노공업의 지배구조
리노공업은 2026년 3월31일 기준 계열사나 연결대상 종속회사 없이 단일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특수관계에 있는 회사로는 ‘리노정밀’이 있다. 리노정밀은 이채윤의 동생인 이채갑 대표이사가 2025년 말 기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이채윤은 리노공업 최대 주주로 2026년 3월31일 기준 2641만8345주(34.66%)를 들고 있다. 특수관계인으로는 김형계 제조담당 이사 1명이 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는 2026년 3월26일 기준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채윤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내에는 별도의 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으며 상근감사 1명이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