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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비은행 투자여력 확보, 카드 보험사 중 어디가 먼저인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1-09-10 1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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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력을 더 키웠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비은행계열사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느 곳을 우선순위에 두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1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4천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이 16.73%까지 높아진다.

이미 하나금융지주는 6월 말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이 16.54%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 여기서 더 오르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9일 4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했다. 5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이 포함된 증권 2800억 원, 10년 옵션이 포함된 증권 1200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1400억 원은 회사채 만기 상황에 쓰이고 2600억 원이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애초 하나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으로 2700억 원을 조달하려 했으나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발행규모가 대폭 불어났다. 덕분에 운영자금으로 계획했던 1300억 원의 두 배 금액이 유입됐다.

하나금융지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향상과 자본적정성 제고 목적으로 영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하나금융지주가 영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월에도 22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3월에는 10년 만기 후순위채 29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높은 자본건정성을 갖췄음에도 자본시장에서 계속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비은행계열사 자본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은행계열 금융지주 실적에서 비은행 부문이 기여하는 부분이 점점 커지면서 금융지주마다 비은행계열사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상반기 30.3%였는데 2021년 상반기에는 37.3%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에 하나금융투자에 5천억 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에 5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7월에는 하나캐피탈에 2천억 원, 하나저축은행에 1천억 원의 자본을 더 투입하는 등 비은행 부문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타자로는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카드와 보험계열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카드와 보험사업은 하나금융그룹 스스로 약점을 인정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안선종 하나금융그룹 그룹전략총괄(CSO) 상무는 4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속적으로 자본을 투입한 증권과 캐피털은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카드와 보험 부문은 아직 경쟁그룹과 격차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증권, 캐피털과 함께 그룹 비은행 3대 계열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어 하나금융지주가 자본확충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하나카드는 카드자산 편중을 해소하고 수익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들어 자동차 할부금융과 비회원 신용대출사업에 진출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신사업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해외거점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라 재원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가 아픈 손가락인 하나생명 실적 반등을 위해 추가 출자로 힘을 실을 수 있다. 하나생명은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감소했다. 생명보험 업계는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낸 만큼 하나생명은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

하나생명이 자본을 확충한다면 디지털혁신과 신사업 추진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사들이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건강관리(헬스케어)사업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회사가 건강관리 전문기업 지분 15% 이상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선불전자지급업 겸영도 추진하고 있다. 건강관리 성과에 따라 포인트 지급과 사용이 가능해져 보험사들의 건강관리사업 전개가 용이해졌다.

하나손해보험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자본확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하나손해보험 인수 이후 한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2천억 원을 더 출자했다.

하나손해보험은 3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트너를 출범하고 본격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카카오 등 빅테크의 보험 비교서비스 규제에 나서고 있는 점을 기회로 삼아 자체 플랫폼을 더욱 크게 키울 필요성이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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