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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전북은행 대출규제에도 여유, 김기홍 JB금융 반사이익 기회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  2021-08-30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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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규제에 따른 타격을 적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JB금융그룹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가계대출 잔액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두 은행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왔는데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 이자이익 확대에 힘을 받을 수도 있다. 
 
30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돼도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여신에 타격을 크게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규제로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이 중단되면서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여유가 있는 지방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결과는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했는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점포 집중이 높은 시중은행들과 달리 NH농협은행은 비수도권에 영업점의 63%가 위치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주택담보 관련 대출을 24일 중단했다. NH농협은행의 7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 늘어 금융당국 목표치인 연 5~6%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도 부동산담보대출상품인 퍼스트홈론을 일부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에 따라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와 비교해 연 5~6%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관리에 나섰다.

시중은행의 상황과는 달리 전북은행의 2021년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5조9519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9% 줄었다. 광주은행은 8조8224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의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은 12조171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8%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8.6%, 6.6% 늘어난 14조9712억 원, 15조6735억 원을 보였다.

JB금융그룹의 두 은행이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잔액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김기홍 회장은 2018년 취임 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김 회장은 당시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를 보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뱅크’를 선호했었지만 은행이 대형화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체제 들어 JB금융그룹은 두 은행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여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이행한 결과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상반기 지배지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5%,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를 보여 업종 최고수준을 달성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 연체율은 0.59%를 나타내 자산건전성지표도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대손비용률은 0.26%로 지난해와 비교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상반기 순이익 2784억 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김 회장은 7월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JB금융그룹이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바탕으로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것은 내실경영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대출량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수익 마진이 큰 핵심사업의 자산은 많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상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같은 자산 안에서 저수익에서 고수익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 가운데 하나인 무디스도 이를 바탕으로 7월 말 광주·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지방은행은 이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인 5~6% 보다 더 느슨한 목표치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전체 목표율이 연간 5~6%대인 것이지 은행마다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다르다"며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가계대출 규모가 작아 당국이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동일하더라도 증가규모로 따지면 시중은행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방은행은 기업여신이 전체 여신 가운데 70%에 이른다. 가계여신이 절반에 달하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계대출 비중이 크게 낮다. 가계대출이 더해지면 예대마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JB금융그룹의 은행부문은 올해 하반기 은행권 최고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021년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1년 추정 순이익은 보수적 관점에서도 4500억 원을 상회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은행 평균인 9%를 크게 웃도는 11.5%, 총자산이익률(ROA)은 0.8%를 넘어 은행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는 2021년 사상최고 실적을 예약해둔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 ROE 전망치가 11.9%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은행권 최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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