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9월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간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 여섯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에 앞장
JB금융지주는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상생경영에 힘주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9월23일 추석을 맞아 신규자금과 만기연장자금으로 각각 5500억 원씩 모두 1조1천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2025년 10월21일까지 ‘추석 특별운전자금’ 5천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상업어음 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로 신규 운전자금 및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다. 대출 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다.
광주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31일까지 6천억 원 규모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광주은행 특별자금은 신규자금 3천억 원, 만기연장 3천억 원으로 업체당 최대 50억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신규자금은 산출금리 대비 최대 연 1.2%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해 금융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매해 채용인원의 70~80%를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5년 하반기 채용에서도 모집 인원의 약 70%를 지역인재로 모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5년 8월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 항목에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2025년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지방은행 가운데 총점 1위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에 따른 것이다.
지역재투자 평가제도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 지원, 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현황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노력 등 지역금융지원 전략 등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5등급으로 구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SG경영 힘써
JB금융지주는 김기홍 아래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8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MSCI는 매해 상장기업 약 8500곳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모두 7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AAA’ 등급은 은행업 평가대상기업 가운데 상위 9%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JB금융지주는 친환경 금융을 비롯 인적자본 개발, 금융 접근성, 기업 지배구조 등의 부문에서 글로벌 은행산업 평균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JB금융지주는 이사회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와 지주 및 계열사 주요 임원과 실무진으로 구성된 ESG협의회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국내 RE100 시장 활성화와 민간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을 목표로 제1금융권 최초로 ‘민간 RE100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국내 지속가능금융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24년 12월18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코리아 지수’에 편입됐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세계 3500개 이상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 등 ESG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JB금융은 2024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은행산업 부문 국내 ‘톱3’에 진입하며 ESG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7월10일 ‘2024년 통합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2024년 재무현황 및 ESG경영 활동을 담았다.
보고서엔 그룹 차원 ESG 전략을 수립한 뒤 실제 계열사가 이행한 기후리스크 통합 관리체계 구축, RE100 기반 재생에너지 조달 이행, 사회공헌 성과 정량적 측정, ESG평가 개선 등 비재무성과 전반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JB금융지주는 ESG위원회 포함 이해관계자 설문을 진행해 그룹 ESG 내재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참여’, ‘금융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등 4대 핵심 중대 이슈를 선정했다.
ESG 성과는 제3자 검증으로 신뢰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준에 따라 공시됐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RE100 시장을 겨냥한 전용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씨앗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기반 사회공헌 사업을 고도화했다. 2024년 그룹 핵심 사업의 사회적 임팩트는 약 47억7천만 원, 사회적투자수익률(SROI)은 1.8배로 측정됐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에 가입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은 유엔 주도 하에 설립된 글로벌 은행 리더십 연합체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HSBC, Standard Chartered 등이 가입돼 있다.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한 금융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 2030년부터 5년마다 중간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
JB금융지주는 탄소중립은행연합에 가입하며 온실가스의 중장기 감축목표 설정,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우선관리 영역 설정, 탄소중립 넷제로 이행 관련 정보공시 정례화 및 정기 목표 검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JB금융지주는 2023년 꾸준히 추진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ESG기준원(KCGS)에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JB금융지주는 2022년에도 ESG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캄보디아·베트남 등 적극적 해외 사업 추진
김기홍은 지방거점 금융지주의 한계를 넘어 해외사업 진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7월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인수 완료까지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기홍은 2025년 7월2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핀테크 회사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부코핀파이낸스를 통해 에이젠에 약 11~12% 금리 수준의 대출을 제공하고 에이젠으로부터 차량과 운전자의 운행 이력·주행 패턴·배터리 상태 등 비금융 데이터를 제공받는 구조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에이젠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바이크나 전기차를 매입한 뒤 그랩, 고젝 등 대형 모빌리티 플랫폼에 차량을 대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사업 모델을 놓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대출하는 것과 비교해 부실 가능성은 낮은 사업 형태”라고 평했다.
이러한 해외 진출 전략은 지역 기반 금융그룹으로서 국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JB금융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됐다.
김기홍은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진출을 할 때도 국내 ROE(13.1%)만큼을 달성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서 진출한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해 손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2025년 현재 전북은행이 50%, JB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이 10%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현지 은행을 인수한 만큼 캄보디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적극적 영업이 가능해졌다. 전북은행은 프놈펜상업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법인고객 영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은 순이익 25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4% 증가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전북은행뿐 아니라 JB금융그룹 전체 글로벌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은행은 2025년 8월8일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기업 오케이쎄(OKX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케이쎄는 베트남에서 오프라인 중심 중고 오토바이 거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광주은행이 금융과 모빌리티를 융합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광주은행은 “해외 유망 플랫폼 기업과 협업 채널을 확대하고 생활 속 금융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해당투자에 JB금융지주와 함께 한다. 이를 통해 오케이쎄 플랫폼 내 금융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2020년 8월 베트남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소유했던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고 사명을 ‘JB증권베트남(JBSV)’으로 이름을 바꿨다.
연평균 6%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김기홍은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2021년 4월 김기홍은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총괄부회장에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을 선임하며 해외사업 추진 역량을 끌어올렸다. 임용택 부회장은 전북은행장 시절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와 통합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 ▲ JB금융지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2025년 상반기, 역대 최고 반기 실적
JB금융지주가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3704억 원을 거뒀다. 2024년 상반기보다 약 0.1% 늘어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3.1%, 총자산이익률(ROA) 1.11%를 기록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매출 확대와 지속적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5.8%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 역시 1분기 말보다 0.13%포인트 개선된 12.41%로 안정적인 수치가 나왔다.
JB금융지주는 “(JB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김기홍 대표 취임 후 연이어 최고 실적을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2020년 3635억 원, 2021년 5066억 원, 2022년 6010억 원을 거뒀다. 2023년엔 586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6775억 원으로 다시 성장세를 나타냈다.
△주주환원에 적극적 행보
김기홍은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2025년 7월24일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목표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60원 분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하반기에도 연초 발표한 주주환원율 수준을 달성하고자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같은해 2월6일 그룹 차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이어 이행평가를 포함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앞서 2024년 9월24일 그룹 차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총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50% 및 총 주주환원 금액 중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를 설정했다.
2024년 1분기 비수도권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작하고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배당했다.
JB금융은 2023년 7월26일 주당 현금 120원의 반기 배당과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개했다. 배당금 총액은 233억 원에 달했다.
첫 중간배당은 2022년 7월 시행했다.
2022년 JB금융을 비롯한 비수도권 금융지주 3곳(DGB, BNK, JB)의 주주환원율은 모두 27%였다.
당시 JB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없이 배당성향을 상향조정해 해당 주주환원율을 달성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배당이 더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주주환원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읽혔다.
앞서 2021년 주주환원율은 JB금융과 BNK금융이 23%, DGB금융이 21.2%였다.
김기홍 개인적으로도 자사주 취득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김기홍은 2025년 4월16일 기준 자사주 매입으로 JB금융지주 주식을 총 16만 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발행주식 가운데 0.08%에 해당한다.
연말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로 받았으며 2025년 4월11일 시장에서 회사 주식 1만2127주를 추가 매입했다.
김기홍은 취임 뒤 일곱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2025년 4월 기준 김기홍은 7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iM·BNK·JB)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사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JB금융지주는 임직원과 회사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사주 취득과 주주환원 사이 연관성은 논박의 여지가 있으나 당장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JB금융지주 디지털 경쟁력 강화
김기홍은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JB금융은 2025년 4월9일 JB금융·BNK금융·iM금융 등 3개 금융그룹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공동 인공지능 거버넌스는 인공지능 사용자 윤리관련 사내 표준규정을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3개 금융그룹은 이번 거버넌스 수립을 위해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에 나선다. 해당 프로젝트는 5가지 주제를 정해 단계별로 진행된다.
프로젝트 주제는 인공지능 거버넌스 수립을 비롯 인공지능 사용·활용에 따른 윤리·법적 규제 준수 검토 및 실행 전략 제시, 인공지능 리스크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윤영 관리 방안 수립, 인공지능 관련 정책 및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인공지능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이다.
JB금융 관계자는 “JB금융, BNK금융, iM금융은 앞으로도 디지털·정보기술(IT) 관련 협력분야을 넓힐 것”이라며 “이번 거버넌스 수립으로 2026년 1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11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를 구축한 바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IT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힘을 모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협업을 진행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2025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공동대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뱅크와 협력해 ‘공동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공동대출 상품은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사이 협의된 분담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고객에게 대출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은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실행 전반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이번 사업으로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높은 변별력과 협업에 따른 리스크 분산,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 공동대출은 2025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광주은행은 토스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금융 제휴 서비스를 확대했다.
광주은행은 토스와 2024년 8월 금융권 최초 공동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했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개인대출 취급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전국 단위 사업 플랫폼을 더한 상품이다. 2024년 6월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함께대출은 고객이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상품은 출시 1개월 만에 이용금액 7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비수도권 은행 가운데 선제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응하기도 했다.
2021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승인을 받고 서비스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 서비스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북은행은 지역화폐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상권의 최적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에 나섰으며 광주은행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뱅킹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3년 7월26일 서울 여의도 JB빌딩에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JB금융지주 > |
△내실경영 바탕으로 3연임 성공
김기홍은 2025년 JB금융지주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JB금융지주는 2025년 3월27일 제12회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 연임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받게 됐다.
JB금융지주는 주주와 이사회가 김기홍 회장 재임 기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내실경영을 추구해 온 점에서 신뢰를 얻은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JB금융지주는 “수익성 중심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내실경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다”며 “그 결과 매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그룹 전체 시장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기홍의 회장 취임 뒤 JB금융지주 수익성과 자본비율, 주가 등은 꾸준히 개선됐다.
JB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말 9.1%에서 김기홍의 회장 취임 뒤 2024년 13.0%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약 180% 가량으로 집계됐다.
김기홍은 3연임과 함께 ‘시즌 투(Season II) 전략’을 발표하며 핵심사업 계획을 내놨다.
신규 핵심사업으로 국내외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비롯 인터넷 전문은행과 공동대출상품 출시처럼 상호 보완적 방안 모색,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 역할 유지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기홍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JB금융그룹 재도약을 목표로 한 ‘시즌 투 전략’ 성공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새임기를 받아든 3연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기홍은 2022년 JB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선임됐다.
JB금융은 2022년 3월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홍의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 2025년 3월까지 3년의 임기를 받았다.
김기홍은 취임사를 통해 두 번째 임기에도 이전부터 내걸어온 ‘강소금융그룹’ 비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핵심사업의 고도화와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JB금융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은 JB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를 보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뱅크’를 선호했지만 은행이 대형화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기홍은 2019년 3월 JB금융 회장에 처음 올랐다. JB금융이 2013년 출범한 뒤
김한 전 JB금융 회장 뒤를 이은 두 번째 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김기홍은 신창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과 경쟁을 벌였다. 은행을 비롯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회사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넓은 식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으며 김기홍이 회장으로 낙점됐다.
당시 J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김(기홍) 내정자는 20년 동안 금융업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키워 JB금융그룹을 최고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앞장
김기홍은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김기홍은 2025년 3월 3연임에 성공하면서 제시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국내 거주 외국인 금융시장에서 선도 역할 유지’를 꼽았다.
JB금융지주의 외국인 노동자 대출 잔액은 2024년 말 3950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4700억 원, 2분기 5300억 원으로 계속 확대됐다. 2025년 7월 기준 대출금리는 13~14%대 수준, 연체율은 2% 안팎으로 파악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연간 외국인 특화대출 목표 대출잔액은 신용대출 8천억 원(전북은행), 자동차 할부금융 3천억 원(캐피탈) 수준”이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은 외환 송금 수요 또한 많다는 점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 고객 기반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JB금융지주 은행계열사로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시장을 먼저 파고 든 건 전북은행이었다.
전북은행은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 우대 전용 상품인 ‘JB Bravo Korea 통장’을 출시했다. 입출금식 예금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으로 가입대상이 제한됐다.
2023년 10월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은행권에서 외국인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전북은행 뿐이다.
JB금융지주는 2023년 12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업체인 ‘한패스’와 전략적 투자계약을 맺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JB인베스트먼트가 한패스 지분을 각각 약 5%씩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패스는 외국인 고객 57만 명,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14만 명, 연간 송금액 약 1조4천억 원 규모인 해외송금 플랫폼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에겐 필수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얼라인’과의 갈등 해소 국면
김기홍은 오랜 시간 겪어온 2대주주 얼라인파트너스와의 갈등을 풀어나가고 있다.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JB금융지주는 얼라인파트너스와 갈등 없이 김기홍 3연임 안건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처리했다.
2025년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JB금융 경영진이 추천한 후보에 반대 의사를 드러내지도 않았다.
김기홍 3연임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빚어지지 않았다. 김기홍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측 사외이사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김기홍이 경영 수완을 인정받고 주가 부양을 성공적으로 이끈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JB금융지주는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 파트너스와 갈등을 겪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2년 5월 JB금융 지분 14%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023년 2월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연간배당성향 33%)을 같은 해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이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다.
JB금융은 2022년 4분기에 배당금 715원을 제시했다. 이는 얼라인파트너스 측 요구보다 약 6%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의 배당성향(연간배당성향 27%)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어 사외이사 추가 선임도 요구했다. 후보자인 김기석은 호주 뉴질랜드 은행(ANZ) 한국대표,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서울대표, JP모건 서울 이사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의 대표이사로 있던 인물이었다.
JB금융은 2023년 3월 “과도한 배당성향 확대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손해가 될 수도 있으며 주주이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당시 JB금융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통해 “회사의 미래를 갉아 먹으려는 얼라인파트너스의 횡포를 더는 잠자코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주주제안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고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반대했다.
서로 반박과 의견이 오간 뒤 2023년 3월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JB금융이 완승을 거뒀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은 모두 통과되지 않았다.
김기홍은 당시 주총이 끝난 뒤 “우리와 얼라인은 원수지간이 아니다”며 “2대 주주로 주요 주주이고 언제든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JB금융지주의 특수한 과점적 주주구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록 올해 주주제안 안건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주요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 등 매우 많은 주주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총이 끝난 뒤 2023년 4월11일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JB금융은 이와 관련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부터 갈등은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JB금융지주 이사회에는 그동안 주총에서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합류했다.
얼라인은 2023년에 이어 2024년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도 김기홍을 비롯한 경영진과 맞섰지만 2023년과 달리 사외이사 합류를 이뤄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4년 6월29일 전북 정읍시에 그룹 통합연수원 ‘아우름캠퍼스’를 개원하고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JB금융지주 > |
△핀테크 업체와 협력 강화
김기홍은 핀테크 영역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이미 2020년대에 들어서며 핀테크업체 핀다와 협력을 다져왔다.
JB금융지주는 핀다와 2023년 7월26일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 15%를 취득함으로써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핀다는 JB금융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JB금융 주요 계열사들이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계속 확대해 왔다”며 “이번에 핀테크 플랫폼 중 주요 플레이어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계기로 플랫폼 채널 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핀다는 2020년부터 전북은행과 협업해 왔다. 전북은행 상품의 핀다 입점뿐 아니라 서민금융지원 상품을 함께 내놓아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없어지는 가운데 핀테크 플랫폼 기업이 금융사와 협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JB금융그룹은 핀다의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이기 때문에 핀다도 JB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기홍은 “디지털 금융시장에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해야할 파트너”라며 “앞으로 JB금융그룹의 금융노하우와 핀다의 핀테크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모범적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서도 핀테크와 결합한 사업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JB금융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7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 인수계약을 맺고 인니 현지 핀테크 기업과의 새 사업모델 구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
JB금융은 부코핀파이낸스를 통해 핀테크 회사 에이젠에 대출을 제공하고 에이젠으로부터 차량과 운전자 관련 비금융 데이터를 제공받는 구조의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에이젠이 제공하는 데이터는 기존 신용정보가 부족한 대출 신청자에 대한 리스크 평가 정교화, 맞춤형 대출 상품 개발에 활용된다.
JB금융은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40%를 확보키로 했다.
JB금융은 이처럼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핀테크 회사 등과 효율적으로 제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내부등급법 승인, 숙원 이뤄
JB금융지주는 2022년 6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았다. 자회사인 전북은행도 승인을 받아 지주와 자회사가 동시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부등급법을 기준으로 위험가중자산을 책정하면 표준등급법을 기준으로 할 때보다 위험가중자산의 규모가 줄어든다. BIS비율도 통상적으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룹 차원에서 외형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상향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JB금융지주는 자본여력을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가 높은 신규 사업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김기홍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북은행의 자산규모가 18조 원으로 커지면서 내부등급법 도입의 실익이 늘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내부등급법 도입을 중요 과제로 지목했다.
JB금융은 2018년부터 내부등급법 도입 준비에 착수했으나 김기홍은 이전까지 진행하던 내부등급법 관련 작업을 백지화했다. 광주은행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이던 시절부터 적용해온 내부등급법 모형을 JB금융과 전북은행에 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0년까지 내부모형 개발 및 승인신청 준비가 완료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며 2022년 3월에야 최종 관문인 금감원 현장점검을 거쳐 승인심사를 받았다.
△JB자산운용 흑자전환 주도
김기홍은 2014년 12월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JB자산운용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홍은
김한 JB금융지주 당시 회장의 추천으로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한 JB금융 회장이 2008년부터 2010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당시 김기홍이 KB국민은행 지주회사 설립 기획단장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JB자산운용은 더커자산운용 시절인 2011년 이후 매년 적자에 허덕였다. 김기홍이 대표를 맡아 이끈 첫해인 2015년부터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자산운용은 자원펀드에 강점이 있었다. 김기홍은 취임 뒤 부동산 투자자문·일임업을 등록하고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것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연도별 순이익을 보면 2014년 순손실 13억 원을 낸 뒤 2015년 순이익 3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6년 4억 원, 2017년 5억 원, 2018년 23억 원 등으로 꾸준히 흑자를 냈다.
자산운용액(AUM) 규모도 김기홍 취임 전 2014년 말 6981억 원에서 2018년 말 5조5704억 원으로 빠르게 불었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022년12월20일 금융감독원과 10개 금융사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적용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정성재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김태오 DGB금융 회장, 김기홍 회장,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금융감독원> |
△제2 재보험사 설립 · KB금융지주 회장 도전 모두 무산
2014년 금융당국이 코리안리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지닌 재보험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자 김기홍이 도전장을 냈다.
김기홍은 재보험사 ‘팬아시아리’를 세우고 자본금 3천억 원을 유치해 설립인가를 받으려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인가를 받으면 투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본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홍이 2014년 10월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팬아시아리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제2 재보험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팬아시아리는 “김기홍은 최고경영자였을 뿐이며 주주들은 제2 재보험사 설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지만 제2 재보험사 설립은 2025년 9월 기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당시 KB금융지주는 임영록 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다가 동반 퇴진한 상황이었다.
김기홍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과 함께 최종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에 제2 재보험사 설립도 이뤄내지 못하고 KB금융지주 수장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말이 나왔다.
△KB금융지주 설립 업무 총괄
KB국민은행은 2007년 10월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주회사설립기획단을 구성했다. 당시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김기홍이 기획단장을 맡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업무를 총괄했다.
김기홍은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주목을 끌다 2005년 정식으로 KB국민은행에 영입됐다.
KB국민은행은 1년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9월 KB금융지주를 출범시켰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새로 출범하는 K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김기홍은 지주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이사회가 2008년 7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초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하자 곧바로 지주회사기획단장에서 물러나 KB국민은행 자문역을 맡았다.
신현갑 당시 KB국민은행 자문역(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새 단장으로 임명됐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자 사표를 내고 KB금융그룹을 떠났다.
△이헌재 사단 일원으로 금감원서 일해
김기홍은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일하다 1998년 금융감독원 초대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일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김기홍을 직접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했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됐다.
이헌재 사단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들을 일컫는 말로 국내 금융권의 핵심 인맥으로 꼽혔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이헌재 사단의 일원이다.
김기홍이 당시 43세로 젊은 나이였음에도 단번에 금감원 부원장보에 임명됐을 정도로 이헌재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다.
2001년 1월 다시 대학에 돌아가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헌재 당시 위원장이 세계적 민간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운 연구소 KorEI(코레이)의 이사로 인연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