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사 프라삭 인수에 따라 연간 약 480억 원의 연결 순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KB금융지주 목표주가 7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KB금융지주 주가는 5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은 18일 KB국민은행과 그 자회사인 KB캄보디아은행은 프라삭의 잔여지분 3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20년 4월 프라삭 지분 70%를 이미 취득한 바 있다.
이번 인수의 취득금액은 3784억 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미정이다. 프라삭의 지난해 순이익은 1279억 원, 자산총계는 4조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라삭은 캄보디아의 대형 소액대출금융기관으로 2018년 기준 시장 점유율이 41.4%에 이른다. 캄보디아 내 180여 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상업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시장 점유율은 3위다.
김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기업 인수합병과 비교해 향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거래라 할 수 있다”며 “취득금액 대비 투자수익률은 12.6%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프라삭의 순이익 증가율은 2018년 37%, 2019년 32%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5%로 낮아졌다. 하지만 2021년 순이익 증가율은 25%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프라삭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운용자산 수익률은 경쟁 심화와 금리상한 규제로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15% 이상으로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올해 이익전망 기준으로 약 480억 원의 연간 연결 순이익 증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며 “향후 프라삭의 이익 증가에 따라 순이익 증가효과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