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에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최종안을 제시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날 육상노조에 임금 8% 인상과 성과급 500%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최종안을 전달했다.
교통비 월 10만 원 인상과 복지카드 포인트 연간 50만 원 인상 등도 포함돼 실질임금 인상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알려진다. 성과급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 지급되는 격려금 300%와 2022년 2월 지급되는 생산성 장려금 200%를 더한 것이다.
회사가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임금인상을 전격 결정했다는 시선이 해운업계에 우세하다.
회사는 그동안 임금 5.5% 인상과 기본급 100% 지급 등을 고수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육상노조는 이날 최종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재적 조합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반대표가 절반을 넘으면 임단협은 부결되고 노사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열리는 3차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HMM 선원들로 이뤄진 해상노조는 제시안을 전달받지 못했다. 회사와 해상노조는 이날 1차 조정회의를 진행했는데 별다른 진척은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와 해상노조의 2차 조정회의는 20일 열린다.
HMM은 육상노조, 해상노조 두 노조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한다. 전체 HMM 직원 1500명 가운데 사무직 직원은 1천 명, 선원은 500명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