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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급 스마트폰에서 중국에 밀릴 판, 자체 AP로 성능 높이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1-08-10 14: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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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기반으로 중급 스마트폰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판매량이 많은 중급 스마트폰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 3월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이세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프로가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이어 중급 제품군까지 자체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대체로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엑시노스를 탑재해 왔다. 퀄컴 AP 스냅드래곤 시리즈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반면 갤럭시A를 비롯한 중급 제품에서는 최근까지만 해도 대만 미디어텍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미디어텍 AP는 엑시노스나 스냅드래곤과 비교해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가격은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업체 디지타임스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미디어텍 AP 비중은 2019년 8%에서 2020년 16%까지 늘었다. 올해는 37%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을 고려해 미디어텍 AP 비중을 높여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다시 삼성의 중급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미디어텍 AP 사용에 따른 원가 절감보다 성능이 개선된 차세대 엑시노스의 탑재 확대로 보는 이득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AMD와 협업해 차세대 AP를 개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용 엑시노스2200과 함께 중급 스마트폰용 엑시노스1200이 함께 개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는 반도체를 여럿 개발하고 있다”며 “엑시노스1200이 그런 칩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엑시노스2200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1200 역시 기존 세대와 비교해 상당한 성능 개선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은 “엑시노스2200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그래픽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초기 성능 측정(벤치마크)도 스냅드래곤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자는 2022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어 중가 라인업까지 엑시노스 탑재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중급 스마트폰에서 미디어텍 AP 대신 엑시노스 비중이 커져도 원가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KTB증권에 따르면 엑시노스 가격은 퀄컴 제품과 비교해 약 10~20%가량 저렴하다.

삼성전자가 내년 중급 스마트폰을 앞세워 다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샤오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시장 조사업체 캐널라이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스마트폰 출하량을 83% 확대했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20% 후반대에 이르는 출하량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10%대에 안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이 15%에 머물렀다. 점유율 19%로 1위를 수성했지만 중국 기업들과 격차는 어느 때보다도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다시 스마트폰시장 선두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갤럭시A 시리즈를 포함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중저가 제품군이 현재 삼성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종 가운데 4종이 갤럭시A 시리즈였다. 갤럭시S, 갤럭시노트 등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처음으로 갤럭시A 신제품을 위한 갤럭시언팩 행사를 여는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언팩은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을 대상으로 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은 저사양(엔트리급) 제품까지 5G통신 도입을 확대해 고객 폭을 넓히고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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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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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1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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