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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나올까,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임상 주목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8-06 14: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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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서도 치료할 수 있는 먹는(경구제형)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재 임상2상을 마치고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부광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의 행보가 주목된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나올까,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임상 주목
▲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6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빠른 시일 안에 임상2상 결과를 분석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광약품은 B형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를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6월에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레보비르 투약을 마치고 현재 임상2상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레보비르는 항바이러스제인 만큼 증상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는 달리 코로나19 증상 악화 및 전파력 확대를 막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섣부르게 판단하지는 않겠다”며 “여러 변수가 있어 발표시점을 못박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도 EC-18의 국내 임상2상을 마치고 현재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18은 엔지켐생명과학이 면역항암제,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급성방사성증후군(ARS)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면역조절을 통한 항염증작용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복제를 저해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항바이러스작용도 동시에 보이는 것을 확인한 뒤 국내와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임상2상은 종료됐으나 미국 임상2상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부광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을 향해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1번째 임상2상에서 주평가지표로 설정한 바이러스 음전율(음성전환 비율)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평가지표를 변경해 2번째 임상을 진행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임상2상 결과를 오랫동안 발표하지 않아 임상에서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EC-18 국내 임상2상은 올해 1월에 환자를 모두 모집하고 2월 말에 투약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임상2상 결과 분석에만 5개월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임상2상 결과 발표시점에 관해서 많은 문의가 있는데 조만간 임상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치료병상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경증 및 무증상 환자 스스로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약의 편의성이 높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증상 및 경증환자가 지내는 생활치료센터는 모두 75곳이며 코로나19 환자 9248명이 입소했다. 전체 정원(1만6548명) 기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6% 수준이다.

위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전국 중환자실 병상은 모두 801개인데 8월4일 기준 가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상은 325개가 남아 있다. 하지만 대전과 세종, 경북, 전남에서는 남은 중환자실 병상이 각각 0개, 1개, 2개, 4개에 불과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모두 병원에서 의료진이 처치해야 하는 정맥주사제형이다.

이미 미국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6월 다국적제약사 MSD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루피라비르 170만 정을 12억 달러(1조4천억 원)어치에 선구매했다. 

하지만 몰루피라비르 1정당 가격은 80만 원이 넘어 하루에 2정씩 5일을 복용해야 하는 치료법에 따르면 1명의 치료비는 8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7월 코로나19 치료제 구입예산으로 471억 원을 확보했는데 전액을 몰루피라비르 구매에 사용하더라도 미국이 선구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6만 정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앞서 신풍제약과 종근당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2상을 마쳤지만 주평가지표를 만족시키지 못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웅제약도 임상2b상 주평가지표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확보하지 못해 최종결과를 놓고 정부부처와 논의를 해 임상3상 실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내기업 가운데에는 압타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동화약품, 진원생명과학, 뉴젠테라퓨틱스, 씨앤팜, 셀리버리 등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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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종결
대한민국 신약 제16호인 신풍제약의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 등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로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침투차단, 복제차단, 전파차단 등의 탁월한 약물 기전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델타, 델타 플러스, 람다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 치료에도 동일한 효과가 있는 만큼 정부 주도의 신속한 임상을 통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정책 제언(제안)합니다.   (2021-08-08 22:50:43)
이 용우
안녕 하세요 코로나는 자꾸퍼지고 약은 속이 시원한 약이 없어서 전 세계가 걱정이지요 모든 세균은 소믕으로 값도 싸고 부작용도없이 잡을 수가 있지요 ***소금을 많이 먹으면 생명에 위험이 있지만 소금도 우리가 보기에는 한가지가 아니고 화학적으로 분해를 하면 공업용염산이 나오고 나머지는 우리가 적당양의 희석을 해서 먹으면 모든 세균을 잡을 수가 있지요 010-2290-9588   (2021-08-07 17:3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