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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30엑스포 유치 총력, 박형준 정부와 재계 지원 힘받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6-21 13: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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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축제인 월드컵과 하계올림픽, '등록 엑스포'를 주최한 7번째 국가가 된다는 의미도 있어 정부와 재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업적 쌓기' 성격도 있다.   
 
부산시 2030엑스포 유치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75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형준</a> 정부와 재계 지원 힘받아
박형준 부산광역시 시장.

박 시장은 21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정부대표단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이번 일정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겸 유치기획단장을 포함해 정부측 인사 7명과 부산시 인사 8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참여한다. 

국제박람회기구에 규정에 따르면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와 인정 엑스포로 나뉜다. 등록 엑스포는 5년마다 6주~6개월 동안 진행되는 대규모 종합 박람회며 인정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 기간에 3주~3개월 동안 열리는 중규모 전문 박람회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는 모두 인정 엑스포다.

유치신청서는 국무총리 명의의 서한 형식으로 제출되며 우리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요와 부산 소개, 정부 개최 의지 등이 담겼다. 이는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각)에 국제박람회기구에 공식 제출된다. 

박 시장의 1박4일 짧은 일정에는 스타트업 캠퍼스 방문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 관계자 만남도 포함됐다.  

22일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알려진 ‘Station F'를 방문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 관련 교류 협약을 맺고 있는 얀 고즐란 크레에이티브밸리 대표와 만나 협력관계를 점검한다. 이어 장 밥티스트 보아장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만나 부산 벤처기업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사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시장은 출국을 앞두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개최도시 역할 또한 중요하다”며 개최도시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정부대표단과 함께 유치신청서를 직접 제출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엑스포(EXPO)는 박람회‘를 뜻하는 영어 Exposition에서 따온 말이다. 문화와 경제, 기술 발전 과정을 보여주며 엑스포를 개최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개최 경쟁이 치열하다.

등록 박람회는 전시관 설치비용을 참가국들이 직접 부담하는데 인정박람회는 주최국인 건축하고 참가국이 무상으로 임대받는다. 등록박람회는 주제와 전시면적 제한도 없고 규모도 커서 투자효과가 훨씬 큰 셈이다. 

부산이 이번 엑스포를 유치하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등록 엑스포가 2030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부산시 북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2020년 12월1일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의향을 공식 표명하며 “월드엑스포는 올림픽과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는 프랑스·미국·캐나다·일본·독일·이탈리아에 이어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로서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의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타당성 기본계획’ 최종 보고서를 살펴보면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로 유발되는 경제효과는 49조 원이며 일자리 54만 개가 창출되고 행사기간 505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는 방문인원이 7308만 명으로 최다 관람객을 보였다.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엑스포에는 2200만 명이 방문했다. 국제박람회기구는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년 두바이 월드엑스포 방문 인원을 2500만 명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재계가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11일 롯데호텔에서 재계와 경제단체, 박 시장과 함께 ‘2030부산월드엑스포’ 성공적 유치를 위한 재계 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행사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이방수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구자열 LS그룹회장 겸 무역협회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유명희 유치기획단장 등이 참가했다.

간담회에서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을 유치위원장으로 선정하고 민관이 힘을 모아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20~30대 한국무역협회장을 잇따라 지내 통상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간담회에서 “성공리에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안에 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범정부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30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도시는 이미 신청서를 제출한 러시아 모스크바와 프랑스 파리, 중국 장저우, 스페인 바로셀로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가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6월15일부터 진행하고 있고 2021년 12월까지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며 “전략 노출 위험에 세부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월드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6월이나 11월에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된다. 박형준 시장으로서는 여권에서 추진하는 가덕도신공항과 별도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카드 하나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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