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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대선주자 지지율 약진, 민주당에도 세대교체 바람 옮겨서 부나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6-14 1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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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까?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용진 의원이 이준석발 세대교체 바람에 힘입어 여권 대통령선거주자로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용진  대선주자 지지율 약진, 민주당에도 세대교체 바람 옮겨서 부나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의원은 6월 들어 진행된 여러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마의 5%' 벽을 넘기고 6%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내놓은 '범 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6.1%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31.6%), 이낙연 전 대표(15.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정세균 전 총리는 4.2%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 의원은 지난달 9일 대선 출마의사를 밝힐 때만 해도 지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이준석 돌풍’이 불기 시작한 5월 말쯤부터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른바 '86세대'보다 10년 젊은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에 속한다. 그동안 당내에서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며 ‘조국사태’ 등에서 쓴소리를 내온 터라 정치권 세대교체에 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의원은 이 기세를 몰아 스스로 세대교체를 이끌 대선주자임을 강조하면서 체급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MBC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야 통틀어서 대권주자 가운데 제가 제일 젊다"며 "파죽지세의 기세로 겁내지 않고 용기 있게 대한민국의 변화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 삶이라면 과감하게 끌어안고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도 세대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계파 동원, 세 과시, 국회의원 줄 세우기가 모두 구태정치”라며 “변화하라는 국민의 반응을 받아들이지 못한 민주당이 계속 국민의힘에 끌려가는 모습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뻔한 인물, 뻔한 가치로는 새로운 시대를 책임질 수 없다. 우리 민주당도 더 큰 변화로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교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안에서는 세대교체를 위해 박 의원 외에 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50) 외에도 1973년에 태어난 박주민(48) 의원 등도 거명된다.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통해 세대교체에 나섰다면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국면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 선두를 달리는 대선주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61)과 이재명 경기지사(57)로 모두 50~60대이다.

일단 민주당에서는 이번주 안에 꾸려질 대선기획단에 ‘젊은 인물’을 대거 선발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학(39) 청년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꼽힌다. 이 최고위원은 하버드대학교 출신 엘리트인 이준석 대표와 달리 실업계 고교와 경기대 법학과 출신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치권에 뛰어든 흙수저다.

이 밖에도 ‘조국사태’에서 쓴소리 냈던 ‘초선 5인방’과 조금박해 가운데 김해영(44) 전 의원 등도 거명되고 있다. 초선 5인방은 장철민(38), 장경태(37), 전용기(30), 이소영(36), 오영환(33) 등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세대교체이 본격화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이광재 의원 등 '86그룹'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내 30~40대 젊은 정치인들이 그동안 목소리를 거의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에 정치를 시작해 정치권 경력이 10년인 이준석 대표와 달리 이제 정치를 막 시작한 신참들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박용진 의원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준석 돌풍의 대안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준석 현상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초선 5인방 가운데 장경태(37) 청년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많은 청년의원을 배출한 반면 국민의힘에 80년대 출생, 90년대 출생 국회의원이 없다. 유일한 배현진 의원은 방송인 출신 당 대변인으로 청년정치와 거리가 있다”며 이준석 현상을 ‘순간의 기대’로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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