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6월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를 초청해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2일 4대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방미 당시 4대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며 재계의 적극적 협조로 한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게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시작으로 공동기자회견, 마지막 일정인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방문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 해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한미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관계는 기존에도 튼튼한 동맹이었으나 이번에 폭이 더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기술과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포괄적으로 발전해 뜻깊다"며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라이트는 공동기자회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4대그룹을 지목해 소개한 일"이라며 "한국 기업의 기여에 관해 높은 평가를 해준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미투자로 오히려 국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며 “부품·소재·장비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의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시승한 것도 화제가 됐다.
포드는 최근 SK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픽업트럭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 우리가 관세 혜택을 받아내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합작공장을 설립하며 그 부분을 뚫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