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CGV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다만 중국과 베트남 등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들었다.
CJCGV는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25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628억 원을 봤다고 7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9.1%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12.2%가량 감소했다.
CJCGV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가 2020년 1분기보다 88억 원 정도 줄었다”며 “매 분기 적자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라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CGV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영업수지 흑자로 전환했다. 두 국가는 1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비교적 덜했던 곳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올해 1분기에 매출 908억 원을 올렸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 손실 328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74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433.3% 늘어났다.
다만 인도네시아(43억 원)와 터키(42억 원)에서는 영업손실을 봤다. 두 나라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 523억 원을 올리고 영업손실 526억 원을 봤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59.1% 줄었다.
자회사 CJ4D플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4억 원을 거두고 영업손실 43억 원을 봤다.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70.1% 감소했다.
CJCGV는 올해 2분기에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면서 영화관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 등도 개봉일정을 잡고 있다.
허민회 CJCGV 대표이사는 “한국 영화시장이 활력을 서서히 되찾아가고 있다”며 “1분기에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 초 신종자본 전환사채 3천억 원 규모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올해 2분기에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해서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