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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화손해보험 내실 갖춰졌다, 강성수 이제는 영업에 방점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5-06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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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가 독창적 신상품을 개발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리는 데 힘을 싣는다.

지난해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늘Who] 한화손해보험 내실 갖춰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0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성수</a> 이제는 영업에 방점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화손해보험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이 두드러지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소비자를 위해 창의적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다. 

한화손해보험은 배타적 사용권제도가 시행되고 나서 지금까지 모두 5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2개를 획득했다.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손해보험은 4월 '더건강 더실속건강보험'에 탑재된 '건강고지 건강체 상대도 위험률 14종'의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1월에는 '(무) 밝은눈 건강보험'에서 '망막·각막·안구 특정질환질환진단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해보험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획득한 배타적 사용권은 모두 8건이다.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현대해상이 올해들어 2건을 획득했다. 그밖에 MG손해보험과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각각 1건씩 획득했다.

강 대표가 배타적 사용권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선점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관련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일정 기간 독점판매함으로써 고객을 먼저 끌어들일 수 있다.

보험업계 최초라는 점을 내세우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력을 높일 수단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상품 개발이라는 보험사 본연의 업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업 경쟁력을 높이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로 독감 치료비 특약에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뒤 삼성화재의 어린이보험시장 점유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출혈경쟁을 피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 884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19년 주력상품인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되면서 6년 만에 순손실 690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해 금융감독원의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다만 강 대표가 취임 첫해 내실경영에 힘쓴 결과 수익기반인 장기 보장성보험의 매출이 줄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0년 장기 보장성보험에서 신계약 월납화 보험료 42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26.9% 감소했다. 신계약 월납화 보험료는 월납, 분기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월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보험사의 신규매출 규모를 보여준다.

이에 강 대표가 배타적 사용권 등을 활용해 영업력을 높인다면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는 매출기반을 확보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금융서비스가 출범 한 달만에 소속 설계사의 수익이 20%가량 늘어나는 등 순항하고 있는 점도 한화손해보험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금융서비스는 생명보험 상품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상품의 판매도 가능해 한화손해보험의 상품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이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빠른 시일 안에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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