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SPA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중국진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온라인몰 등을 통해 에잇세컨즈의 인지도를 높인 뒤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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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중국진출 '신중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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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
중국이 SPA브랜드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사장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조절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8일 “에잇세컨즈 중국 1호점 매장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개점이 가능할 것”이라며 “에잇세컨즈가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만큼 매장 늘리기에 집중하기보다 기반을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우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뒤 홍콩이나 일본, 나아가 북미 진출까지 천천히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2012년 약 3년에 걸쳐 기획한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내놓으면서 ‘아시아 톱3 SPA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사내방송에서 에잇세컨즈를 올해 중국에 진출시켜 삼성물산 패션사업에서 영업적자를 만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의류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에잇세컨즈가 중국진출에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패션시장 규모가 2019년이면 382조억 원 규모로 세계 최대시장이 된다”며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몰려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에잇세컨즈가 섣불리 중국시장에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선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중국에서 에잇세컨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온라인기업인 알리바바와 협력해 에잇세컨즈 등 6개 자사 브랜드를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다. 티몰은 중국 온라인 쇼핑에서 점유율 88%를 차지하며 하루 방문자수가 1억 명에 이른다.
이 사장은 알리바바와 협력을 강화해 소셜커머스 플랫폼인 '쥐화수안'에도 에잇세컨즈를 입점하는 등 온라인 유통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매출 1조 원을 거둬 국내 SPA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클로도 한국에서 성공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그만큼 유통망이 중요한 사업이라 에잇세컨즈도 늦어지더라도 신중히 중국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한 뒤 2014년 매출 1500억 원을 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