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다.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9개 채권은행 모두의 동의를 얻어 한진중공업에 대한 자율협약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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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사장(왼쪽)과 이만영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사장. |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 현상을 해결하면 채무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약은 채권단과 기업이 자율적으로 협약을 맺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절차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채권단은 1월에 회계법인을 선정해 3달 동안 한진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4월 말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한진중공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무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가자금 투입이나 인력 구조조정 등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유상증자와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진행해왔다.
한진중공업은 7일 경기부진이 지속돼 자산 유동성이 부족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한진중공업은 약 2천억 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