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굳어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뛰어들까?
28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여권 내부에선 2021년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대통령선거국면이 본격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임 전 비서실장의 '적극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임 전 비서실장도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민주주의가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태도와 법원의 해석에서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를 함께 풍긴다. 손 놓고 바라봐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임 전 실장은 특히 "다시 아픈 후회가 남지 않도록 담벼락에 욕이라도 시작해보자”고 했다. 무언가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임 전 비서실장은 2019년 11월 제도 정치권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하면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활동에 머물러왔다.
임 전 비서실장이 몸을 풀 뜻을 보이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선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 인물의 등장은
이낙연 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양강 제체가 굳어져 있는 민주당에 대선판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당초 제3의 대선후보로 주목을 받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1월6일 2심 유죄 선고를 받고 다음 대선 불출마를 밝힌 상황이라 임 전 실장이 그 빈틈을 메울 수도 있어 보인다.
김 지사와 임 전 비서실장은 연배와 살아온 이력이 비슷하다. 세대교체 바람을 불어일으키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판을 더욱 키울 수도 있다. 여권 내부에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원장이 대선 경선판을 짜기 위해 뛰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여당은 '대선 경선판'을 키워 흥행몰이에 성공한 적이 있다. 제 19대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당대표),
이재명 지사(당시 성남시장),
안희정(당시 충남지사),
최성(당시 고양시장) 등 여러 인물이 대선 경선에 뛰어듦으로써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여당의 대선주자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양강 주자 외에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선의 박용진 의원 등이 거명된다.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28일 내놓은 ‘12월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새로 치고 올라오는
윤석열 총장(23.9%)을 제외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똑같이 18.2%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른 여권 대선주자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3.1%,
정세균 국무총리 2.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2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3325명을 접촉해 2041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2.2%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