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026년 1월9일 열린 국제처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대> |
△‘AI 표준 교육과정’ 거점국립대학들과 공유 선언
유홍림은 인공지능(AI) 교육의 틀을 서울대학교가 제시하고 거점국립대와 이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대학가에 주목을 받았다.
2026년 1월28일 서울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AI 커리큘럼 사이 균형을 잡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표준 교육과정을 만들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구체화했다.
유홍림은 “AI 분야에는 표준화된 커리큘럼이 없다. 서울대는 컴퓨터공학부터 언어학, 디자인학까지 AI 교육을 하고 있고 이 모든 것을 체계화하면 표준화된 AI 커리큘럼이 될 수 있다”며 “물론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커리큘럼도 거기에 맞춰서 진화해야 한다. 이런 틀을 우리가 제시하고 거점국립대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부터 서울대 모든 교직원에게 생성형 A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캠퍼스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학생들이 활용하는 데이터를 축적하면 핵심 원천기술부터 응용 기술까지 다양한 프롬프트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 데이터를 통해 AI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지 설정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유홍림은 AI 시대에 요구되는 대학 역할과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학은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봤다. 학생들은 그 속에서 자유롭게 잠재력을 스스로 계발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서울대는 국립대이기 때문에 공공성이 추가로 요구된다. 개인을 넘어 국가와 사회, 인류를 위해 뭔가를 해내는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는 것은 서울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AI 발전이 ‘의대 쏠림’ 현상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비쳤다.
유홍림은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도 로봇 수술이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스타트업이나 창업 동아리가 관심의 중심에 있다. 미래를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학생들이고 이들 사이에서 직업으로서의 의사에 대한 매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조만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해서는 지역에 맞는 특성화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거점국립대가 겪는 어려움이 있기에 인프라나 교육·연구 여건을 지원하는 것은 국가 전체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똑같은 백화점이 10개 있을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대 국제처’ 공식 출범, 글로벌 대학 도약 토대 마련
서울대학교 국제처가 2026년 1월1일 공식 출범했다.
서울대는 기존 국제협력본부를 국제처로 개편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화 강화에 나섰다. 국제처는 교육·연구·공헌·행정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화의 실질적인 추진 체계로서, 시대의 요구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제처는 기획부총장 산하 조직으로 재편됐으며 국제협력기획과와 국제협력지원과의 2과 체제로 재정비됐다.
유홍림은 2026년 1월9일 열린 국제처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국제화는 대학의 부가적인 사업이 아니라 서울대의 모든 일을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국제처가 대학 전체의 실질적인 국제화를 이끄는 중추적 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제처는 글로벌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 육성, 외국인 장학프로그램 운영, 외국인 구성원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플랫폼 확장, 글로벌 연구 초학제적 융복합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공헌 프로그램 운영 등 국제화 전반을 총괄한다.
출범 첫해에는 외국인 지원센터(ISSS, International Student and Scholar Services)를 신설해 해외 인재 유치와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외국인 구성원의 초기 정착부터 생활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글로벌 캠퍼스의 기반을 강화한다.
국제하계강좌(ISP), 교환·방문학생 등 인바운드 프로그램과 SNU in the World Program (SWP), Study Abroad Program (SAP) 글로벌 인턴십 등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플랫폼의 확장 역시 주요 과제로, 세계 유수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질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교육과 봉사를 결합한 글로벌 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유홍림은 2025년이 6월 해외 인재 유치와 국제 공동연구 지원 확대 정책을 공식화했다.
서울대는 BK21(두뇌한국21) 사업 참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국제 공동연구 사업 범위를 2025년 하반기부터 확대하고, 박사후연구원을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팀 구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5년 3월부터 박사과정을 마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펠로우십 사업도 실시해왔다.
이번 사업 확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 유학생 차단 정책으로 이탈하는 미국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서울대는 기대하고 있다.
유홍림은 2025년 6월21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미네소타 프로젝트 70주년 기념 워크숍에서 “글로벌 연구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국제 공동연구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데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직후 미국 대외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가 실시한 서울대 재건 사업을 일컫는다. 이 사업으로 서울대는 의학과 공학, 농학 등 분야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교수진을 훈련할 수 있었다.
△AI대학원 설립 추진
유홍림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서울대학교에 인공지능(AI)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 네이티브 캠퍼스를 목표로 AI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생성형 AI 캠퍼스 라이선스를 도입해 교육·연구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유홍림은 2026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세대의 필수역량인 AI 활용 능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학내 다양한 AI 교육 프로그램이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조직화하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026년 1월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탄소 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클라우드, 오픈AI와 손 잡고 AI 인재 양성 본격화
유홍림이 네이버클라우드, 오픈AI 등과 손잡고 AI 인재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대학교와 네이버클라우드는 2025년 10월20일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제1회 AI 네이티브 캠퍼스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AI 연구개발, 인재 양성, 산업·학문 연계 협력 등을 전방위로 강화하고 한국형 ‘소버린 AI’ 토대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을 내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자체 AI인 하이파클로바X를 포함해 로보틱스, 공간지능 등 차세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핵심 전위 연구조직이다. 각 춘천, 각 세종 등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도 두고 있다.
유홍림은 앞서 2025년 8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소버린 AI 기술 발전 및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9월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업무협약을 맺고 캠퍼스 내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AI 분야 연구 협력, AI 우수 인재 육성 등 ‘AI 친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오픈AI가 설립한 교육연구 지원 컨소시엄인 ‘넥스트젠AI’(NextGenAI)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넥스트젠AI에 참여 중인 주요 대학으로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MIT(매사추세츠공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등이 있다.
서울대는 재학생과 연구진에게 AI 조교를 지원하고 AI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을 선발해 고급 교육과정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AI 엘리트 과정’ 신설도 계획 중이다.
유홍림은 이날 ‘AI의 미래’를 주제로 오픈AI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이 혁신이 인류에게 가져올 변화를 깊이 성찰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지성인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 배곧서울대병원 착공, 2029년 개원 목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을 짓는 공사가 첫 삽을 떴다.
유홍림은 2025년 9월29일 건립부지에서 열린 배곧서울대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 2019년 시흥시와 설립 협약을 맺고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지 약 4년 만이었다.
배곧 서울대병원은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1만1492㎡(3만3726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약 5872억원이 투입된다. 개원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27개 진료과와 암센터·모아(母兒)센터·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국제진료센터·건강검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배곧 병원은 단순한 분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룹의 진료·연구·교육 역량을 집약하는 핵심 허브”라며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암·심뇌혈관 질환, 산모·신생아 진료 등 중증·희귀질환 분야에서 늘어나는 국가적 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에 조성될 서울대 캠퍼스, 바이오 특화단지와 협력해 혁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자동화 모빌리티, 로봇 물류 시스템 등을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병원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유홍림은 “이번 병원 착공은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미래 의료와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관악수목원, 설립 58년에 시민 품으로
유홍림이 관학수목원을 지역 시민들에게 돌려줬다.
서울대학교는 2025년 9월25일 교육부 최종 승인을 받아 관악수목원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최종 확정 짓고 시민들에게 관련 시설을 개방했다. 관악수목원 설립 58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였다.
서울대는 관악수목원의 전시 구역 25ha 중 교육·연구 시설을 제외한 20ha(헥트아르)를 시민에게 상시 개방토록 했다. 기존 관악산 탐방길도 개방 범위에 포함되며, 이번 승인으로 서울대는 관악수목원에 대한 법적 소유권도 확보하게 됐다.
서울대와 안양시는 관악수목원 내 안양시 지역에 대해 ‘서울대학교 안양수목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했으며, 관련 규정 개정을 완료하고 연말 공동으로 개방식을 개최해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양기관은 2018년부터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개방 모델을 검토해왔고, 임시 개방 기간 약 30만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전면 개방으로 시민들은 사계절 숲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서울대는 안양시와 협력해 교육·연구 기능 강화와 함께 사회적 책무 이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유홍림은 같은해 2월20일 안양시청에서 최대호 시장과 관악수목원 전면 개방 및 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유홍림은 “이번 개방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다른 국립수목원을 참조하면서 안양시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좌교수 정년 최대 75세로 연장 추진
서울대학교가 석좌교수 정년을 65세에서 최대 75세로 늘렸다.
서울대는 2025년 8월14일 평의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특임석좌교수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특임석좌교수제도는 석좌교수 가운데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고 앞으로도 연구·교육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교수를 지원해 정년에 따른 석학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임석좌교수로 선정되면 현행 정년인 65세를 넘어 70세까지 연구실과 학술활동비를 지원받게 된다. 재임용 시 최대 75세까지 연장된다.
서울대는 노벨상 등 권위 있는 국제학술상을 받거나 탁월한 연구업적을 쌓는 등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한 교내외 인사를 석좌교수로 선정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에 재직 중인 석좌교수는 총 13명이다. 2024년에는 16명이었는데, 정용욱·황윤재·이근·이유재 석좌교수가 정년을 맞아 퇴임하면서 4명이 줄고 송재용 석좌교수가 신규 임용되면서 1명이 늘었다.
서울대는 유홍림 총장 취임 후 상설 기구로 전환한 제도혁신위원회를 통해 일반 교수를 대상으로 한 ‘정년 후 교수 제도’도 논의하고 있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5년 10월20일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회화특별전 ‘규화명선’ 개막식에 참석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관장(오른쪽 세 번째) 등 외빈들과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서울대> |
△문화관, 새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앞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잔디광장 옆 자하연 맞은편에 4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73동 문화관이 새로운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대는 2025년 7월3일 기존 문화관을 해체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복합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관 해체 의례 및 기공식’을 가졌다.
유홍림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새 문화관이 서울대 새로운 인재상의 비전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새 문화관을 설계한 장윤규 건축가(건축학과 84학번)는 “어떻게 하면 열린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학생들이 공연할 때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공간으로서 24시간 깨어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새 문화관의 로비는 열린 문화 플랫폼이 되며, 블랙박스는 무대 쪽 전면이 열려 외부 혹은 다목적 로비 공간과 합쳐져 다른 형식의 공연까지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계획했다.
새 문화관은 약 1천석 규모의 빈야드형 콘서트홀, 300석의 블랙박스 실험극장, 갤러리와 커뮤니티 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2028년 재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대가 추진 중인 ‘SNU COMMONS’ 전략과 연계해 예술과 지식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SNU COMMONS는 창의적 사고와 열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관, 행정관,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잔디광장 등 일대를 배움, 교류, 문화, 소통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유홍림의 총장 후보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서울대 김구 포럼’ 출범
서울대학교가 김구 포럼을 출범하고 백범의 학문적 뜻을 이어가고 백범의 이상이기도 했던 한국문화의 힘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에 나섰다.
서울대는 2025년 4월8일 ‘김구 포럼’이 출범식을 가졌다. 포럼 출범식엔 제23대 광복회장인 이종찬 회장이 연사로 참여해 그간 편향된 평가가 이뤄졌던 백범 김구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은 200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처음 설치됐고 이어 중국 베이징대학교와 타이완대학교에도 생겼다. 이들 대학은 주로 백범 김구의 뜻을 이어 국제사회의 평화, 문화 발전과 교류 등을 주제로 강연과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김구 포럼은 ‘교육의 힘으로 사람을 이롭게, 문화의 힘으로 세상을 평화롭게’라는 이상을 가지고 세계 유수한 대학을 중심으로 학문 교류를 이끌어 왔다.
유홍림은 “독립운동가들은 한국의 독립을 지향함과 동시에 한국의 소멸이 세계적 수준의 문화상실로 이어질 것을 깊이 우려했다. 서울대는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진흥시키고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현대 한국학 종합 연구를 추진하고, 오늘 출범한 ‘서울대학교 김구 포럼’도 노력의 연장선으로 문화의 힘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구포럼은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치의 현황과 평화를 위한 비전, 문화를 중심으로 한국 외교의 미래 방향 중심으로 학술회의, 강연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포럼이 설치된 하버드대, 베이징대와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국을 해외에 정확히 알리는 작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 위해 타대학들과 협력
유홍림은 글로벌 위기 해결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한 대학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도를 강화하고자 다른 대학들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홍림은 2024년 11월27일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김성근 포스텍(포항공과대학) 총장과 함께 ‘지속가능 캠퍼스 이니셔티브 4개 대학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에 따라 4개 대학은 공동으로 ‘그린 캠퍼스’, ‘탄소중립 캠퍼스’, ‘페이퍼리스 캠퍼스’ 등 주요 목표를 세우고, ESG 경영 핵심인 탄소 배출 감축, 자원 재활용, 행정 업무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자원 낭비 없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활용 등 탄소 저감 계획을 통해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속가능성 관련 교육 및 연구를 확장하고 실천적 프로그램도 제공키로 했다.
특히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제반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해 지속가능 사회 구현 실현을 앞당기는 한편 글로벌녹색성장기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제 협력 강화 및 다각화
유홍림은 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교육·연구 협력 관계를 다지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교육과 연구력을 인정받고, 학생 및 교수들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공동 연구 플랫폼에 적극 합류해 인류에 기여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1월25일 유홍림은 학교를 찾은 호텍화(Ho Teck Hua)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총장과 만나 난양공대의 R&D 생태계 조성 경험을 기반으로 서울대와 난양대간 공동 혁신 R&D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난양공대는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전기정보공학 분야 세계 1위, AI 및 컴퓨터과학 분야 세계 2위 등 첨단분야에서 세계 최고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MIT, 영국 캠브리지 대학을 포함한 세계 선도대학과의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대학과의 협력 강화는 중국 주요 대학으로도 이어졌다.
유홍림은 같은해 10월17일 추신(QIU Xin) 중국 푸단대학교 당서기를 만나 양교의 관계 도약을 논의하며 우수 연구자간 연구협력 기회 확대 및 AI분야를 포함한 차세대 과학기술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앞서 7월12일 궁지황(GONG Qihuang) 베이징대학교 총장과는 인류의 여러 난제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간 협력을 지속해온 대학들과의 계속적인 협력체계 강화와 교류 확대 논의도 진척을 봤다.
유홍림은 2024년 10월25일 프라바스 모게(Prabhas Moghe) 미국 럿거스대학교(Rutgers University) 교육부총장과의 만나 바이오, 의료, 공학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럿거스대는 유홍림이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이기도 하다.
10월23일 학교를 찾은 앤드류 존스(Andrew Jones) 영국 브루넬 런던대학교(Brunel University of London) 총장과는 AI 및 디자인 분야 연구협력, 학생교류 강화 등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보다 먼저 5월21일엔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과 학술교류협정을, 4월2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과 학술교류 협력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3월27일 마크 엘리엇(Mark C. Elliott) 미국 하버드대학교 국제부총장과 만나서는 하계대학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교류 확대, 양교 의대 간 연구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업 모색에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 외 지역의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도 강화해 공동 연구와 프로젝트 참여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홍림은 2024년 11월18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얀부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 for Jubail and Yanbu, RCJY)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살렘(Khaled bin Mohamed Al-Salem) 위원장과 주베일과 얀부에서 특히 주목하고 있는 공학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각각 사우디의 동부와 서부 연안에 있는 주요 산업 도시인 주베일과 얀부를 관리하는 정부 기관으로, 도시의 산업 개발과 경제 성장 관련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11월19일에는 파투 하이다라(Fatou Haidara)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사무차장과 UNIDO와 협력 프로젝트 발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특히 푸드테크분야에서 공동사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 UNIDO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촉진해 빈곤감소와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보호를 목표로 하는 국제기구다.
앞서 유홍림은 같은해 5월24일 헝가리 문화혁신부 야노스 차크 장관과 AI·머신러닝·수학·헬스케어 등 헝가리와 서울대간 활발한 연구 협력을 약속했다. 헝가리는 역대 1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초과학·기술 강국이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024년 8월29일 학위 수여식에서 식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시아대학포럼 운영
서울대학교가 아시아대학포럼을 운영하며 고등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학 간 지속적인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8월 20~21일 유홍림은 인도네시아 보고르 소재 IPB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대학포럼(The 13th Asian Universities Forum)에 참석했다.
아시아대학포럼은 서울대가 주축이 돼 2011년 설립된 대학 협의체다. 아시아의 주요 개발도상국을 대표하는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매년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을 통해 공통의 관심 주제에 대한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고, 회원 대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상호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서울대는 매년 한 곳의 회원 대학과 함께 포럼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한 혁신과 산학 협력 증진(Advancing Innovation and University-Industry Partnership to Shape Higher Education)’으로 아시아 12개국 19개 대학 총장단이 참석했다.
유홍림은 발표·토론 세션과 별도로 열린 총장 회의를 직접 주재해 회원 대학 간의 교류·협력 강화 및 연례 포럼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방안을 도출하는 데 힘을 모았다.
△행정혁신 제고에 힘 실어
유홍림은 ‘SNU 행정혁신 이니셔티브 워크숍’을 통해 행정혁신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2024년 4월1일 서울대학교 실무직원들이 참여하는 ‘SNU 행정혁신 이니셔티브 워크숍’에 유홍림이 참석해 행정직원들의 고충과 혁신을 위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유홍림은 실무직원들이 행정혁신의 주체로서 대학행정을 앞서서 이끌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유홍림은 앞서 2023년 6월 총장 직속 특별위원회로 ‘제도혁신위원회’를 설치했다.
국가 고등교육체계 혁신을 선도하는 법·제도 개선, 대학과 구성원의 자율성과 대내외적 신뢰도 제고, 대학 운영체계 혁신, 불합리한 규제 해소 및 행정업무 혁신 등을 추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도혁신위원회는 2023년부터 5회에 걸친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위원회의 활동 상황 및 정책연구 결과 공유, 총장과의 대화, 조별 자유토론 등을 통해 대학혁신방안 모색과 실천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융합학부 신설
유홍림이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아 서울대학교가 혁신적 지식생태계에서 새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나섰다.
서울대는 2024년 3월 디지털 헬스 케어, 지속 가능 기술, 융합 데이터 과학,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혁신 신약 등 첨단과학 기술 분야 5개 융합전공을 갖춘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첫 입학생을 선발했다.
초학제적 탐구, 비판적이고 창의적 사고, 심층토론 등을 구현하는 교육 혁신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학생들은 1학년 때 전공 없이 입학해 3학기 후에 5개 융합전공 중 1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그 전까진 교양과 학부 공통 교과목을 통해 핵심 역량을 키우면서 여러 전공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토론수업인 ‘베리타스 세미나’, 공동체 난제를 해결하는 ‘베리타스 프로젝트’가 교양 과정의 핵심을 이룬다. 2학년 1학기를 보낸 뒤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은 기술창업, 창의연구, 정책리더십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현장 연계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초대 학부장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공대 학장직무대리를 지냈고 첨단융합학부 설립준비단장으로 신설 첨단융합학부의 기반을 닦은 송준호 교수가 맡았다.
△국가미래전략원 첫 보고서 발간
유홍림은 국익의 관점에서 한반도와 세계 질서의 변화를 선도하는 비전과 전략 수립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은 2023년 9월 첫 연차보고서 ‘강대국 외교 구성 한국주도 동심원 전략’를 발간했다.
앞서 국가미래전략원이 지난 2022년 4월 세계적 수준의 국가전략을 연구하는 클러스터로 출범했다. 이는 국내 최대 싱크탱크 로서 서울대에선 사회 기여 욕구를 담은 용광로로 칭해진다.
유홍림은 사회대학 학장이었던 당시
오세정 총장의 요청으로 정책 싱크탱크 설립 방안의 연구책임을 맡아 국가미래전략원의 기초를 닦고 설립 근간을 마련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명예원장으로 있다.
이번에 나온 첫 연차보고서는 △한국은 어떻게 세계 질서의 형성과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가 △국익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이라는 정신적 요소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을 내다볼 때 한국이 그려 나가야 할 청사진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에 관한 초기 연구결과를 실었다.
개방적 네트워크 강대국 모델, 근대사 내러티브 전개, 글로벌 산업·과학 혁신 허브, 물류·금융 네트워크, 해양 안보 전략, 동심원 외교 전략 등의 내용을 담아냈다.
보고서엔 역사학, 정치학, 경제학, 행정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계 연구자뿐 아니라 외교·안보·경제·과학기술 분야 실무자들의 견해를 반영했다.
국가미래전략원은 정부, 지자체 등의 연구용역을 일절 거부하며 연구의 독립성을 추구한다. 김병연 국가미래전략원장은 인터뷰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통로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서울대 역사상 이렇게 활발히 외부와 소통하는 건 드문 일 같다고 했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025년 7월3일 문화관 중강당 앞에서 문화관 해체를 기념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복합공간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관 해체 의례 및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 |
△신입생 전원 RC에서 기숙사 생활 추진
유홍림이 교육혁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제시한 레지덴셜 칼리지(RC, 기숙형대학)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유홍림은 2023년 8월 “수 년내 신입생 전원 기숙사 제도를 도입해 학생이 독립적 인간으로 성숙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면서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도가 도입되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신입생이라도 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해야한다.
앞서 2007년부터 서울대는 LnL(Living and Learning) 제도로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2월 희망자 모집 결과 274명 모집에 952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신입생의 경우 248명을 모집하는 데 902명이 신청해 재학생 대비 경쟁률이 더 치열했다.
유홍림이 본격 추진하고자 하는 RC는 단순한 기숙사가 아니다. 6~7명 단위 토론수업과 자율설계 및 자치활동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공동체 안에서 통섭과 포용을 교육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취임사 일성은 ‘대전환과 혁신’
유홍림이 2023년 2월8일 제28대 서울대학교 총장에 공식 취임했다.
유홍림의 취임 일성은 대전환 시대 일대혁신이었다.
유홍림은 취임식에서 대전환시대 대응을 위한 서울대의 일대혁신이라는 과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교육패러다임 전환,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경쟁을 통한 연구성과 산출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유홍림은 이를 위해 비효율적 시스템과 불신에서 비롯된 제도와 규제를 걷어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대학 거버넌스의 구현을 약속했다.
대외적으론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교육과 연구가 국민신뢰로 이어지고 대학은 지식과 인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더 큰 신뢰를 얻는 ‘자유와 신뢰의 선순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홍림은 이와 같은 대전환을 통해 반세기 전 종합대학화와 10여 년 전 법인화를 실질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핵심 비전으로 ‘법인화 2.0’ 제시
유홍림은 총장 선거에 나서면서 서울대학교의 비전으로 모두 8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이른바 ‘법인화 2.0’이다.
이는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합의와 신뢰 구축을 통해 서울대학교의 실질적 자율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유홍림은 교육·연구의 혁신은 물론이고 예산의 편성과 운영, 교수 정원 관리, 구성원 처우개선 등에서도 확실한 자율성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렇게 획득한 자율성은 구성원들 간 상호소통과 민주적 숙의를 핵심으로 하는 참여적 거버넌스의 확립, 다양성, 공정, 포용의 가치 실현, 신뢰의 학문공동체 구현 등을 품어내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봤다.
서울대는 운영에서 관료주의와 규정집에 얽매여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유홍림은 이를 근본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를 관철하려면 정부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수준에서 협의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관건이다. 결국 정부가 서울대에 자율을 내어줄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자체 재원 확충 추진
유홍림은 ‘법인화 2.0’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자체 재원 확충에 시동을 걸고 있다.
유홍림은 재원 확충을 위해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전문적 자산 운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SNU홀딩스를 자체 수익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업활성화, 특허활용 등 연구개발 사업을 비롯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 교육사업, 학교채 발행을 통한 미래 혁신 투자재원 마련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홍림은 정부 출연금을 7200억 원까지 순차적으로 늘리고 8천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입법과 정부의 산학협력혁신지원기금 설치를 추진한다. 위임형 발전기금 비중을 늘리는 한편 학부기초대학, RC(기숙형 대학)와 같은 교육혁신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한 모금과 융복합 연구 및 글로벌 공헌 플랫폼 후원을 위한 목적형 기금 조성안도 밝혔다.
대형 연구과제 발굴과 수주에 대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통합재정 거버넌스의 확립도 약속했다.
재정부총장 총괄 하에 예산운용의 효율을 높이고 사업성과 평가에 기반한 효율적 예산 집행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조달 예산 절감을 위한 전문 자회사(MRO)의 설립도 모색한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5년 4월8일 서울대 김구포럼 출범 기념 강연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오른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 |
△캠퍼스별 특성화와 유기적 네트워킹 추진
유홍림은 총장 선거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관악, 연건캠퍼스를 비롯해 시흥, 평창, 수원·광교 캠퍼스 등 개별 캠퍼스의 환경개선과 특성화에 힘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관악캠퍼스에는 어울림과 열림의 소통공간으로 ‘SNU Commons’을 구축하려 한다. 문화관-행정관-학생회관의 가로축과 도서관-본부잔디(이른바 아크로폴리스)의 세로축을 잇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행정관은 학부기초대학과 종합서비스공간으로 전환해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건캠퍼스는 증개축을 통해 미디어플랙스로 구축으로 연구와 학습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제2치의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국제화의 관문인 시흥캠퍼스는 미래 신산업 발굴과 창업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첨단바이오융합연구원 설립,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통해 의약보건분야 산학협력의 거점화를 일군다는 계획을 내놨다.
평창캠퍼스에는 생명-웰니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고령화 사회 웰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데 공을 들이겠다고 했다. 수원·광교캠퍼스는 벤처 창업과 산학협력 기관 유치 여기에 지역사회 연계를 특성화의 핵심과제로 삼았다.
△4.19민주평화상 심사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선정
유홍림이 4.19민주평화상 심사위원장을 맡아 수상자를 선정했다.
앞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동창회는 2020년 4.19민주혁명 60주년을 기념해 4.19정신을 기리고자 4.19민주평화상을 제정했다. 민주주의 발전과 정의 실현, 인권 신장, 평화 구현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을 매년 1명 선정해 시상한다.
유홍림은 4.19민주평화상 제정 첫 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 뒤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2021년), 김영란 전 대법관(2022년)이 이 상을 받았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10년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평화 유지에 공헌했을 뿐만 아니라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도출에도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남 전 수석은 1960년대부터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회복국민회의 발족 주도, 최종길 교수 고문치사 사건 폭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범인 조작 폭로 등 40년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민주화투쟁에 헌신해 왔다는 점에서 2021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홍림은 2022년 제3회 수상자로 김영란 전 대법관을 선정한 이유를 두고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입안했으며 이 입법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뿐만 아니라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정의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 상금은 김종섭 문리과대학 동창회장이 10억 원을 서울대발전기금에 지정 기탁해 마련된 재원으로 지급된다.
△‘한반도 대운하 반대’ 최대 규모 지식인 집단행동
유홍림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은 2008년 3월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에는 유홍림을 포함해 전국 115개 대학 2466명의 교수가 함께 했다.
이는 1987년 전국 48개 대학 1513명의 교수가 4.13 호헌조치에 반대해 발표한 시국선언 이후 최대 규모의 지식인 집단행동이었다.
모임은 “정치적 사안에 대한 개입은 극히 자제해왔으나 진리를 탐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한반도 대운하가 야기할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당시 민주화를 비롯 정치, 경제개혁 등의 주제에서 생태와 환경 등의 문제로 옮겨간 첫 사회적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모임은 2008년 6월9일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운하 사업을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업에 앞장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의 사퇴도 촉구했다.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정치학자 183인, 정치개혁 촉구
유홍림은 정치학자로서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동참했다.
유홍림을 포함하는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정치학자’ 183인은 2004년 1월5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개혁안 수용을 정치권에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략적 정치개혁 논쟁을 즉각 중단할 것과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개혁안을 수용해 회기 중인 임시국회를 통해 입법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기구로 박세일 서울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학계, 법조계, 언론계, 여성계, 시민단체 대표 등 11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발표한 개혁안에는 고액 정치자금 기부자 신상공개, 법정 지구당제도 폐지, 예비후보 선거운동 보장, 선거공영제 확대, 합동연설회 및 정당연설회 폐지, 선거사범 처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정치권이 민감해 하는 사안으로 지역구는 줄이고 비례대표는 늘리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선거연령 19세로 하향조정 등의 내용도 담겼다.
‘정치개혁을 촉구하는 정치학자’는 “정치개혁협의회는 지역구를 줄이는 대신 그동안 과소대표돼 온 사회적 약자들의 국회진출을 돕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안을 내어 놓았다”며 “하지만 정치권은 자신들의 밥그릇인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엉뚱하게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늘리려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정치학자로서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정치권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 대신 협의회에서 마련한 정치개혁안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들이라”고 덧붙였다.
|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왼쪽)이 2024년 7월12일 서울대를 방문한 궁치황(GONG Qihuang) 중국 베이징대학교 총장을 접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 |
△수많은 총리와 장관 배출한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유홍림이 학부(정치학과)와 석사과정(정치학과)을 거친 곳이자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특히 유력정치인을 많이 배출했다.
총리만 3명이 배출됐다. 노태우 정부 당시 노재봉(53학번) 총리, 김영삼 정부 마지막 총리이자 노무현 정부 첫 총리이기도 했던 고건(56학번) 총리,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김부겸(76학번) 총리가 모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왔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처음엔 정치학과와 정치학과 내 외교학 전공이 있는 방식으로 존재하다가 1959년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로 분리됐다. 그러다 다시 2010년 정치외교학부로 통합됐다.
반기문(외교 63학번) 전 유엔사무총장은 정치학과에서 분리돼 나왔던 외교학과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정의용(외교 64학번)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서훈(외교 81학번)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박근혜 정부 이병기(외교 66학번) 전 국가정보원장 등도 이 학과를 나온 외교전문가들이다.
다시 정치학과로 돌아가 이부영(61학번) 전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학규(65학번) 전 민주당·바른미래당 대표, 민주당 공동대표와 한나라당 정책조정실장을 지낸 고 제정구(66학번) 의원 등도 모두 정치학과를 나왔다.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총리는 법대 출신이지만 유홍림 재학 당시 정치학과 교수였다.
이명박 정부에선 언론분야 핵심인사들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시중(57학번)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76학번) 청와대 대변인, 차명진(79학번) 한나라당 대변인 등이 정치학과를 나왔다.
이 밖에 이영성(79학번) 전 한국일보 대표이사, 우장균(83학번) 전 YTN 대표이사가 이 학과 동문이며 전 서울대 총장을 지낸 오연천(70학번) 울산대학교 총장도 이 대학 정치학과 출신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에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원석 검찰총장,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등이 이명박 정부에 이어 재기용됐다 사임한 이동관 방통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연을 맺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청주의 명문고 청주고 출신
유홍림은 청주 명문고로 알려진 청주고(53회) 출신이다.
청주고 출신 동문으로 재계에선 강유식 전 LG 부회장, 경청호 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 김봉영 전 삼성물산 사장,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곽범국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승주 삼진제약 공동회장 등이 있다.
정계에선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의 김종호 의원을 비롯해 변재일(5선), 이종배(3선), 이현재(2선, 하남시장), 윤진식(2선), 이시종(2선) 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한 노영민 의원(3선)을 비롯 함께 국민의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4선) 충북도지사도 청주고 출신이다.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도 청주고를 나왔다.
공공기관장 가운덴 임해종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표완수 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한영 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도 청주고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