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동섭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게임산업 발전에 계속해서 기여할 수 있을까?
이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게임업계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대표적 의원으로 꼽히는데 서울시 노원구을의 ‘터줏대감’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후보라는 산을 넘기가 만만찮아 보인다.
▲ 미래통합당 이동섭 후보. <이동섭 의원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동섭 후보는 대표적 ‘친게임’ 의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역대 국회의원 가운데 게임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대표발의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20대 국회에서 게임 관련 법안을 11건 발의했다. 이 법안들 가운데 4건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가령 ‘대리게임 처벌법’으로 불리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6월 효력이 생겨 대가를 받고 게임 계정의 등급을 대신해서 올려주는 행위는 법률상 위법하게 됐다.
최근 정의당 류호정 후보가 ‘대리게임’ 논란에 휘말리자 류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셧다운제에도 부정적 태도를 보였으며 게임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데도 관심을 쏟았다.
그는 2019년 국정감사 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을 찾아 “게임업계 의견을 듣고 확실하게 지원하자는 생각으로 방문을 제안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게임산업에 관심이 큰 만큼 국회의원들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6월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는 “게임이 과연 질병인지, 즉 게임이 중독을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매체인지를 놓고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논의해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등재를 결정한 데 반대했다.
게임업계와 게임 이용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점이 이번 총선에서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몸을 담아 비례대표로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노원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다. 안 대표를 따라 바른미래당으로 갔다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으로 당을 옮겼다.
노원구을에서 민주당 우원식 후보와 맞붙는다. 우 후보는 노원구을에서 17대와 19대, 20대 3선을 지냈다.
이 후보는 노원구의 높은 학구열을 고려해 교육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시제도를 축소하고 학원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택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할 방안을 내놓고 창동차량기지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내세운다.[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