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20일부터 21일 사이에 신천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파된 ‘총회장님 특별편지’ 글에서 “이번 병마사건은 신천지의 급성장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짓임을 안다”고 주장했다.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공지한 '총회장님 특별편지' 글. |
그는 “이 모든 시험과 미혹에서 이기고 믿음을 더욱 굳게 하자”라며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신도들을 독려했다.
다만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 당국의 지시에 협조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그는 신도들에게도 전도와 교육을 통신으로 진행하고 모임을 한동안 피할 것을 요청했다.
이 총회장은 “지금 병마에 따른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이고 이 시험에서도 이기자”라며 “어떤 풍파도 우리의 마음과 믿음은 빼앗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156명 가운데 82명(52.5%)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사람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