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동차회사들이 하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형모델을 공격적으로 국내에 내놓는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SUV 인기가 높아지자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9월20일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출시한다.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지프가 74년 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다.

지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2454대를 판매했다.

FCA코리아는 18일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의 가격은 3천만 원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지프 레니게이드는 9단 자동변속기, 70가지 이상의 최첨단 안전사양 등이 적용돼 주목을 받고 있다.

포드코리아도 올해 하반기 3종의 SUV 모델을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는 오는 9월 중대형 SUV인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뉴 익스플로러)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는 5세대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포드코리아는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에서 그릴과 헤드라이트 위치를 높이고 루프랙은 낮추는 변화를 줬다. 루프랙은 차량의 지붕에 짐을 싣거나 고정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세로로 설치된 2개의 봉이다.

포드코리아의 ‘익스플로러’는 지난 1∼4월 국내에서 판매량 1302대를 기록해 수입 대형 SUV 판매1위를 기록했다.

포드코리아의 뉴 익스플로러는 2015년형 익스플로러보다 엔진이 강해졌고 라인업도 확대됐다. 201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최저 3만700달러, 최고 5만26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또 오는 10월 프리미엄 대형 SUV인 ‘올 뉴 링컨 MKX’를 내놓는다.

‘올 뉴 링컨 MKX’는 MKZ와 MKC를 잇는 링컨의 세 번째 전략모델이다. 올 뉴 링컨 MKX는 미국에서 3만8995달러에서 5만8705달러에 판매된다.

포드코리아는 ‘SUV 쿠가’도 오는 11월 출시한다. SUV 쿠가는 그동안 포드코리아가 가솔린 SUV만 팔다가 처음으로 내놓는 디젤 SUV다.

SUV 쿠가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ｍ인 2.0L 디젤 엔진을 얹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오는 9월 ‘2016년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오는 11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출시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은 5.0L V8 엔진과 최고출력 5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SVR은 최상위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BMW코리아는 6년 만에 ‘뉴 X1’을 오는 11월 내놓는다. 뉴 X1은 소형 SUV다. 뉴 X1은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차세대 4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내부디자인과 외관, 파워트레인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이전모델보다 개선됐다.

연비도 이전모델보다 최대 17% 높아졌다. 뉴 X1의 디젤모델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 45.9㎏.ｍ이다.

BMW코리아는 뉴 X1의 디젤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을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2만9900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4분기 소형 SUV인 ‘GLC클래스’와 대형 SUV인 ‘GLE 클래스’를 출시한다.

GLC 클래스는 기존 GLK의 신형모델로 C클래스의 디자인과 특징을 고루 반영한 모델이다. GLC클래스는 디젤,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나온다.

GLC클래스는 독일에서 최소 4만4500유로(5281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GLE 클래스는 기존 M클래스 부분변경모델이다.

혼다코리아도 4분기 8인승 대형 SUV인 ‘2016년형 파일럿’을 출시한다. 2016년형 파일럿은 완전변경모델로 6년 만에 3세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2016년형 파일럿의 무게는 136kg 줄었고 최고 280마력, 최대 36.2㎏·ｍ의 성능을 발휘한다. 2016년형 파일럿은 오는 11월이나 12월에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