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이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참석해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공동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 환영사에서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사회를 구현하려면 원가 저감, 일반대중의 인식 개선,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9년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은 뒤 수소사회 구현에 각국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강조해왔는데 이날 행사에서 이를 더욱 구체화해 제시했다.
우선 기술혁신으로 수소 생산 및 저장, 활용 등에 드는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 에너지를 향한 대중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수소산업의 성장기반을 닦으려면 기업들이 수소사회의 비전과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전반에서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도가 공개됐다.
수소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 30여 곳 회원사들이 보유한 2만5천여 개의 데이터를 제공해 분석을 의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데 따라 앞으로 10년 동안 생산, 유통, 활용 등 각 단계에서 최대 50%의 원가저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보고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비용 하락으로 수전해 수소 생산원가의 급격한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부문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소 공급가격 감소 △수소 에너지 생산 확대에 따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원가 감소 등 3가지를 수소 원가 저감의 핵심요인으로 짚었다.
단 3가지 핵심요인을 충족하려면 2030년까지 세계 주요 지역에서 약 7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는 맥킨지 보고서가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지닌 잠재력을 두고 일반인들의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의 원가 저감과 함께 수소경제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우리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도달하고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처음 출범했다. 세계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을 놓고 수소 기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구성된 최초의 글로벌 CEO협의체로 현대차를 비롯해 통타와 BMW,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현대차와 프랑스의 세계적 가스기업 에어리퀴드가 공동으로 회장기업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