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021년 모바일사업과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봉석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바일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2021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그 목표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LG전자가 전했다.
▲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20년 LG전자 사업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
전장사업의 실적 개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권 사장은 "전장은 현재 추정 매출과 원가율을 따져봤을 때 2021년 (모바일사업과) 동시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 대신 생활용 로봇 중심으로 로봇사업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LG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출까 한다"며 "산업용은 수요가 일정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업체들을 인수해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올해 하반기 구체적으로 출시계획을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제품에 따른 구체적 계획도 내놓았다.
권 사장은 올레드TV를 두고 “2천 달러 이상 프리미엄TV가 글로벌 300만 대가 넘지 않는 상황이라 하방 전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보급형 올레드TV를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려도 프리미엄 혁신제품으로 내놓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출시할 가능성을 닫았다.
롤러블(두루마리형)TV는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분기 이전에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해 말 롤러블TV를 내놓기로 했지만 아직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출시일자를 연기했다.
최근 쟁점이 된 의류건조기를 놓고 권 사장은 "고객이 불편한 점을 느끼는 것은 건조기 핵심기능과 별개"라며 "적은 금액을 주는 것보다 10년 무상서비스 개념이 훨씬 더 큰 대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