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이 부진한 데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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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의 경영실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데 현대엔지니어링 분식회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현대건설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주가는 24일 전날보다 4350원(11.49%) 떨어진 3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건설의 주가는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대림산업 하락율 12.3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현대건설의 부진한 2분기 경영실적과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155억4400만 원, 영업이익 2543억800만 원, 당기순이익 1441억700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9%, 당기순이익은 8.2% 줄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8조7588억 원, 영업이익 4550억 원, 당기순이익 2558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9.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7.3%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도 현대건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경영실적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7.2%보다 11.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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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모두 69조7051억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26조6490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신규로 수주한 11조9664억 원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몫은 8조4326억 원으로 전체의 70%가 넘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이 지분 38.62%로 최대주주이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분 11.72%로소유해 2대 주주다.
장외주식거래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의 이날 장외거래가격은 전날보다 7만 원(7.04%)떨어진 92만5천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