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6년 말부터 10나노 공정으로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10나노 공정기술을 개발중인 대만의 TSMC와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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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24일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나노 공정의 반도체 양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해외 유튜브 공식 동영상채널을 통해 반도체 생산 진행계획을 발표했다.
케빈 로우 삼성전자 반도체마케팅부문 전무는 이 동영상에서 “삼성전자는 10나노 공정의 반도체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일정에 추가했다”며 “2016년 말부터 대량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로우는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은 이제 시작단계에 있다”며 “10나노 공정의 반도체는 성능과 전력사용량 등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고객사 수주를 위해 이 동영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의 반도체 제품을 10나노 공정으로 양산하는 위탁생산 수주를 본격화하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반도체는 현재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14나노 공정보다 세밀하게 제작돼 모바일 프로세서 등에 적용되면 높은 성능과 효율을 낼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TSMC 등의 경쟁사에 고객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이런 양산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TSMC가 10나노 공정 시험생산에 들어간 데 자극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는 최근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10나노 공정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현재 TSMC가 10나노 공정기술에서 삼성전자에 한 발 앞서 있다”며 “10나노 공정기술 선점은 삼성전자와 TSMC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애플이 다음해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10나노 공정의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TSMC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