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2023년에는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구매력 평가(PPP)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년 뒤인 2023년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나라마다 다른 물가와 환율 수준 등을 반영해 국민의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한국의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은 2019년 3만7542달러로 조사대상 194개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3만9705달러로 한국을 2253달러 차이로 앞지르며 31위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은 2023년 한국의 구매력 평가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이 4만1362달러로 일본의 4만1253달러를 109달러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이 구매력 평가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에서 일본을 앞서는 것은 국제통화기금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980년 한국은 이 지표에서 5084달러로 일본의 2만759달러의 25% 수준이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 격차는 2023년에 다소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3만1937달러로 세계 3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4만1021달러로 2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은 올해보다 21% 성장한 3만8621달러로 세계 28위, 일본은 27% 성장한 5만2140달러로 21위를 차지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은 바라봤다.
전체 경제규모 격차도 소폭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2019년 한국의 3.1배에서 2023년 3.2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