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이 증설중인 발전소시설과 페놀생산시설 공사가 완공될 예정인데다 합성고무 업황의 전망도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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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금호석유화학이 내년에 열병합발전소와 페놀 생산시설 증설공사가 완공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열병합발전은 산업체, 건물 등에 필요한 전기·열에너지를 자체발전시설을 이용하여 일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한 뒤 배출되는 열을 회수하여 이용하는 발전시스템을 말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공장에 시간당 증기생산량 910톤, 시간당 발전량 155MW(메가와트)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발전한 전기는 한전에서 전량 사주고 있는데 금호석유화학은 석탄과 폐타이어를 원료로 열병합발전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내년 3월에 완공되는 증설공사를 통해 시간당 증기생산량을 1710톤으로, 시간당 발전량을 300MW로 늘린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에너지분야에서만 영업이익이 8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 관련 제품의 생산시설도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자회사 금호P&B를 통해서 페놀과 아세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증설공사가 끝나면 현재 페놀 38만 톤, 아세톤 23만 톤의 생산량이 페놀 60만 톤, 아세톤 41만 톤으로 늘어난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주요사업인 합성고무 업황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최근 천연고무 가격은 11%나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천연고무 가격상승은 합성고무 가격반등을 유도해 왔다”며 “합성고무 재고는 현재 매우 낮은 상태로 내년부터 합성고무 공급과잉상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4월21일부터 5월8일까지 9차례에 걸쳐 자사주 6588주를 장내매수했다고 5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