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브랜드 경쟁력과 유통망 확대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8월 대구에서 ‘팩토리 아울렛’을 연다. 한섬은 이 아울렛에서 자체 브랜드는 물론이고 해외 수입브랜드 등 모두 13개의 브랜드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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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
이로써 한섬은 직영으로 운영하는 ‘팩토리 아울렛’을 가산점, 용인기흥점, 광주점에 이어 4개점으로 늘렸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섬이 공격적인 브랜드 출시와 유통망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한 자체 잡화브랜드 ‘덱케’의 유통망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섬은 지난해 자체브랜드로 덱케, 더캐쉬미어, 랑방스포츠를 출시했다. 한섬은 또 끌로에, 씨바이클로에, 발리, 지미추, 벨스타프 등 5개 수입브랜드도 들여왔다.
이 연구원은 한섬의 가장 큰 강점을 브랜드 파워로 꼽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한섬이 다른 회사보다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제품 브랜드 파워가 높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고가 브랜드인 ‘TIME’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섬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망 확대에 따라 매장 확대로 실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열고 2016년에는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백화점 국내 의류 브랜드 매출은 1분기에 평균 6% 줄었다”며 “반면 한섬은 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14%에 이르며 경기와 상관없는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섬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516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9.1% 늘어난 수치다.
한섬은 매년 영업손실을 냈던 한섬피앤디의 지분 66% 가운데 31.8%를 팔아 연결 영업손실 부담을 떨쳐버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