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자존심은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는 글 한줄로 회복되지 않는다. 사과문의 뒷부분을 훈계로 이어간 것은 ‘유체이탈 화법’ 아니면 ‘사과하면서 웬 훈장질이냐’고 묻고 싶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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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제주도지사가 13일 자신의 유튜브방송 ‘원더풀TV’를 통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0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경기도지사에게 한 말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0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쓰레기 놓고 '말싸움' 동안 주민들은 쓰레기와 전쟁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6/20190614160724_4322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제주도지사(왼쪽)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0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경기도지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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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와 이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벌여온 ‘쓰레기 논쟁’이 원 지사의 판정승으로 끝나면서 원 지사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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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으로 밀수출됐다가 평택항으로 되돌아온 쓰레기를 포함해 4600여 톤의 출처를 밝히기 위한 전수조사와 처리 과정에서 제주도산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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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평택항의 쓰레기가 제주도산이라고 주장했다가 결국 11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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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은 이 지사가 먼저 불을 지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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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3월28일 페이스북에 “나라망신을 톡톡히 시킨 그 압축폐기물이 평택항으로 되돌아 왔다”며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나왔는데 정작 피해는 경기도민들이 보고 있다”고 말해 원 지사와 날을 세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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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당시 행정대집행을 통해 폐기물을 처리한 뒤 제주도에 처리비용을 청구하겠다고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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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지사가 폐기물을 놓고 차분히 만나 빠르게 행정처리를 하지 않고 폐기물보다 악취나는 단어를 서슴지 않고 쏟아내며 정치적 기싸움까지 벌이는 동안 정작 피해를 본 사람들은 평택항 인근 주민을 비롯한 평택시민들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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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에 방치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동안 쓰레기더미에서 나오는 냄새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겼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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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쓰레기 문제는 원 지사가 이 지사에게 사과를 받는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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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의 쓰레기는 제주도산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군산항 인근 물류창고와 광양항 부두에 제주도에서 만들어져 반출된 압축폐기물 9262톤이 보관돼 있다. 중간 처리업체가 1천 톤가량 처리했지만 앞으로도 8천 톤가량을 8개월 동안 처리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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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산과 광양지역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불편을 겪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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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쓰레기 매립장에 쌓여있는 5만 톤가량의 압축포장폐기물의 처리도 남아 있다. 제주도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11월 동복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되지만 쌓여있는 쓰레기를 다 처리하려면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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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역시 쓰레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불법쓰레기 120만 톤 가운데 69만 톤이 경기도에 매립돼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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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 문제는 경기도와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 문제이기도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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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나주시의 SRF열병합발전소 시험 가동을 둘러싼 갈등, 인천광역시의 쓰레기 매립장 시한 만료 및 청라 소각장 증설 문제, 청주시 후기리 소각장 신설 문제 등 각 지역의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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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들이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 더미를 곁에 두고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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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문제의 근본 원인은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이 처리되는 양보다 많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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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회천동 북부광역소각장에는 하루 평균 210톤의 가연성 폐기물이 반입되지만 처리능력은 140톤 정도에 불과하다. 매일 70톤가량의 쓰레기가 쌓인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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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일이 시급하다. 말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