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을 추진한다.
한 사장은 1일 아시아나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큰 불안을 느꼈을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에게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편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의 이번 담화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회장에서 물러나는 박 회장에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마련해 제출해 달라”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결정을 했다”며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 시장의 경쟁환경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결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이 선정한 중점 추진과제는 △추가적 자산 매각 △노선체계 개편 △조직개편 등 3가지다.
한 사장은 중점 추진과제와 관련해 “추가적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권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또한 노선 운수권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항공기 운영대수를 축소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체계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을 시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 조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3가지 중점 추진과제와 관련된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한 사장은 “이미 3가지 중점 추진과제와 관련된 구체적 시행방안 도출과 빠른 실행을 위해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며 “운항, 정비, 캐빈(객실), 공항, 영업, 관리부문 전 임직원이 태스크포스 멤버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경영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현재 경영 상황과 관련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주요 과제의 구체적 실행 방안과 관련해서는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하며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