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인사이트  기자의 눈

조양호 '사면초가', 대한항공 100년 기약하는 결단이 아쉽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9-02-19 14:42: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또 공개되면서 오너 일가 '갑횡포'을 놓고 여론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 '사면초가', 대한항공 100년 기약하는 결단이 아쉽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검찰이 2018년 10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사그라드는 듯 했던 조 회장 일가의 ‘갑횡포’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인다.  

조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여론이 악화하면 KCGI, 국민연금과 표대결에서도 불리한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두 회사 모두 소액주주들이 전체 지분의 절반 정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에게 올해는 뜻깊은 해다. 대한항공이 창립 5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3종류의 창립 50주년 기념 이벤트를 쏟아내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태극 마크에 대한항공 비행기를 합성한 50주년 기념 엠블렘을 만들고 이를 래핑(항공기 외부장식)한 창립 50주년 기념 항공기를 전 세계에 띄우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물컵 갑횡포’사건 이후 추락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전 이사장의 녹음파일 공개로 3월 주주총회 위기가 커진 것은 물론 창립 50주년 축하 분위기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국민연금은 3월 열릴 한진칼과 대한항공, 한진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 일가의 한진그룹 지배력을 약화할 수 있는 표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KCGI는 한진그룹에서 KCGI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내놓은 경영쇄신안을 ‘믿음이 가지 않는 미봉책’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고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역시 한진그룹의 경영쇄신안이 주주 눈높이에 미달한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두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고 검찰은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두고 추가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조 회장에게 당면한 위기는 그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3월 주주총회 표대결이다. 하지만 조 회장이 이번에 내놓은 한진그룹의 경영쇄신안 정도로 위기를 돌파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진그룹의 미래를 위해 진정성 있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이 3월 주주총회 이후 한진그룹의 미래를 바라봐야 할 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최신기사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10곳 CEO 임기 만료, 임종룡 회장 연임과 책임경영 기조에 운명..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불안과 기대' , 비은행 강화와 내부통제 논란 사이
금융지주 회장 인선 투명성 압박 거세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한 발 비켜나 있는 이유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비전 밀고가는 김범석, AI로 확장하는 조직개편 움직임 ..
김범석 왜 쿠팡 리스크에 인간 방패 경영만 하나, 강한승 정종철 홍용준 계열사 3곳 대..
김범석 '글로벌 경영' 전념한다고 미국 갔는데, 쿠팡은 '글로벌 스탠더드' 지키고 있나
[채널Who] 김범석은 '글로벌 쿠팡' 자신할까, ESG경영과 사회적 의무가 실종됐다.
이재명 다음 주 4대그룹 회장 간담회,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 대책 논의
김동녕 18년 만에 한세실업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LG전자 조주완 "스마트팩토리 누적 수주 1조 눈앞, 반도체·제약으로 확장"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