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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내수는 좁다, 손지훈 휴젤 '보툴렉스' 들고 해외에 집중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2-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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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은 2018년 1월 휴젤 대표에 취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2019년 휴젤의 보톡스 제품 ‘보툴렉스’를 들고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며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보톡스 내수는 좁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8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지훈</a> 휴젤 '보툴렉스' 들고 해외에 집중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3일 휴젤에 따르면 휴젤은 2019년 초 중국에 보툴렉스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2019년 말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각각 2021년 상반기, 2022년 하반기 보툴렉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휴젤은 2018년 초 중국에서 보툴렉스 임상3상 시험을 마쳤고 2019년 1월 파트너회사인 크로마파마로부터 미국과 폴란드, 독일에서 진행한 보툴렉스 임상3상 시험 종료 보고서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제약회사인 크로마파마는 보툴렉스의 미국과 유럽 판권을 지니고 있다.

손 대표는 해외시장 공략에 앞서 현지회사들과 손을 잡고 든든한 진지를 구축했다.

휴젤은 의약품 개발과 인허가, 유통 역량이 좋은 신경계 특화기업인 중국 사환제약과 유럽을 중심으로 넒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파트너회사 크로마파마, 독일 제약회사 스타다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8년 10월에는 미국에 크로마파마와 합작법인 ‘휴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휴젤은 메디톡스 등 경쟁기업들과 비교해 해외 진출시기는 조금 뒤쳐질 수 있지만 유통망이 넓은 해외 파트너회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보톡스시장은 미국회사 앨러간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가격 인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국 보톡스 제품들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제약회사들의 보톡스 해외 수출 매출은 2013년 2419만 달러에서 2014년 2460만 달러, 2015년 3092만 달러, 2016년 5468만 달러로 늘어났다. 

2017년에는 무려 1억2708만 달러(우리 돈으로 약 1530억 원)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보톡스 매출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내수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은 수익성이나 경영전략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특히 미국시장은 자회사 휴젤아메리카를 통해 직접 진출하는 만큼 유통마진 등 수익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40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안티에이징시장은 2020년까지 한 해 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와 신흥국의 경제성장 및 기술혁신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글로벌 안티에이징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손 대표는 1989년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 뒤 국내외 제약회사를 두루 거치며 해외사업에서 특히 수완을 발휘해온 경영 전문가다.

손 대표의 영입이 휴젤의 글로벌 진출 의지에서 비롯된 만큼 2019년은 손 대표가 그의 역량을 보여줄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휴젤이 2019년 정식 허가 2년차가 되는 러시아 및 브라질에서 보톡스 제품의 의미있는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보톡스 제품 판매가 가허가된 대만, 2019년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하는 중국에서도 순차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휴젤의 비영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시장에서 보툴렉스의 가치가 319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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