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글로벌 감각 좋은 영업전문가, 추진력 매서워 [2022]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2-04-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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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은 휴젤 대표집행임원이다.

대표집행임원은 대표이사처럼 업무집행권을 지니지만 이사가 아니어도 임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이사와 다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를 앞세워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5년 연매출 1조 원을 계획하고 있는데, 메디톡스가 제기한 보툴리눔톡신 소송이 발목을 잡을 수 있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1964년 2월23일 태어났다. 부친은 손정삼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본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의 글로벌사업부 전무, 박스터코리아 대표이사, 동화약품 대표이사를 지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영업 전문가로서 매서운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휴젤 실적 개선
휴젤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52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24.4%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보툴리눔톡신 제제 판매가 확대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휴젤에 따르면 국내에서 6년 연속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한편 해외 보툴리눔톡신 매출을 전년 대비 36.3%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휴젤은 손지훈이 대표로 취임한 2018년부터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휴젤 매출은 2018년 1824억 원, 2019년 2046억 원, 2020년 2110억 원 등으로 증가해 왔다. 영업이익도 2018년 602억 원에서 2020년 781억 원으로 늘었다.

△보툴리눔톡신 해외 공략 확대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손지훈은 2022년에 중국 시장 점유율 15~20%를 달성하고 유럽 24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젤은 2022년 1월 유럽의약품안전관리기구연합체(HMA)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각국의 규제기관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를 차례로 받고 있다.

2022년 2월 처음으로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유럽에 수출했다.

미국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관련 최종보완요구서(CRL)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안에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앞서 2021년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유통 파트너사와 휴젤 현지법인 사이 협업을 통해 마케팅에 힘쓴 결과 진출 첫해 목표였던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젤은 대만, 러시아, 중남미 등 모두 28개국에서 보툴리눔톡신을 판매하는 중이다.

△휴젤, GS그룹 컨소시엄에 안겨
휴젤은 GS그룹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삼게 됐다.

GS는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에 지분투자한다고 2021년 8월 밝혔다.

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휴젤의 기존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 특수목적법인 리닥(LIDAC)으로부터 1조7천억 원가량에 휴젤 지분 약 43%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GS의 투자 규모는 3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GS그룹 컨소시엄의 휴젤 인수를 2021년 12월 승인했다. 휴젤이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생산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른 주식 양수도는 2022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과 별도로 손지훈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훈은 2022년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GS가 휴젤 인수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기존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휴젤의 미래 비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휴젤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은 2022년 4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허 부사장은 GS그룹 오너 4세로 휴젤 인수를 주도했다.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휴젤 실적.
△생산시설 확대
휴젤은 보툴리눔톡신을 비롯한 미용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강원도 춘천에서 히알루론산(HA) 필러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기 시작했다. 공장은 주사기(시린지) 기준 연간 800만 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더해 2020년 10월부터 약 560억 원을 투입해 보툴리눔톡신 신공장을 건설하는 중이다. 보툴리눔톡신 신공장은 2022년 6월 완공된 뒤 2023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정됐다.

휴젤은 신공장을 가동하면 보톨리눔톡신 생산량을 2.4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시설 확대는 가격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손지훈은 2022년 2월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과점 때문에 가격이 400~600유로에 이르는 고가로 형성돼 있다”며 “휴젤 제품은 이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군 다변화
휴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미용제품을 출시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2022년 1월 신규 브랜드 '바이리즌(BYRYZN)'을 선보이며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했다.

휴젤에 따르면 바이리즌 제품은 히알루론산 성분 함량이 높아 주름을 펴고 피부에 광채를 내며 수분감을 높인다.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신제품도 개발하는 중이다.

미간 주름을 적응증으로 하는 무통화 액상형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해 2022년 2분기 중 임상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제품은 시술시 통증을 줄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산화 필러의 임상도 준비되고 있다. 항산화 필러는 제품 안정성이 높아져 유효기간이 5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앞서 2014년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더채움’, 2015년 약국화장품(더마) 브랜드 ‘웰라쥬’를 선보인 바 있다.

손지훈은 2018년 더채움 브랜드 신제품으로 더채움 스타일을 출시했다. 2020년에는 병원전용 화장품 브랜드 PR4를 선보이고 2021년 1분기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1년 7월 덱스레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액상형 고분자 필러의 국내 독점 판매권과 해외 독점판매 계약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해당 제품은 생분해성재료(PCL)를 미립자화해 액상 형태로 만든 최초의 필러 제품이다.

△기업 인수합병
손지훈은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미용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20년 11월 국내 리프팅실 제조기업인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제이월드는 2013년에 설립된 뒤 리프팅실 제조에 주력해왔다. 리프팅실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해 리프팅실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시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리프팅실 등 피부미용 관련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휴젤에 따르면 이 3가지 제품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는 주름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 서로 보완재로 사용할 수 있고, 리프팅실은 안면거상(리프팅) 등 미용시술에 쓰이는데 보툴리툼톡신이나 필러와 복합 시술할 수 있다.

제이월드의 매출은 2020년 8억7천만 원에서 2021년 34억 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억1천만 원에서 1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휴젤은 제이월드 인수 이전에도 여러 기업을 사들였다. 2013년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기업 아크로스, 2015년 의료기기업체 휴템(현재 휴젤메디텍)을 인수했다.

△휴젤의 신약 후보물질 확보
손지훈은 휴젤의 신약 후보물질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휴젤은 2018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RNA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비대흉터치료제 ‘BMT101’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BMT101의 원개발사는 올릭스이지만 휴젤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아시아 지역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비대흉터는 외과적 수술이나 외상 등으로 입은 피부 상처에 회복 과정 중 진피층 콜라겐이 과다 증식해 발생하며 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40% 이상이 경험한다.

비대흉터는 통증을 수반할 뿐 아니라 자신감 상실이나 대인기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비대흉터 치료제로 승인받은 전문의약품은 거의 없다.

손지훈은 2018년 8월 BMT101 임상2상에 들어가면서 “비대흉터는 아시아 및 유색 인종의 최대 70%에서 발견된다”며 “아시아 지역 독점판권을 보유한 만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BMT101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흉터 치료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5조5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젤은 올릭스로부터 BMT101의 기술을 이전받은 뒤 2020년 5월 임상1상을 마쳤다.

2020년에는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으로부터 임상시험 중인 국소지방분해 제제 기술을 도입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개발권과 판매권을 확보했다. 휴젤은 이 기술의 국내 제품화를 위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휴젤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되기까지
손지훈은 휴젤 대표집행임원에 오르기 전에도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이 높았다.

1989년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주류업체 디아지오 등에서 일했고, 2006년 헬스케어기업 박스터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박스터코리아 대표로 선임돼 2014년까지 연평균 9.6%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동화약품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동화약품은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4번이나 바꿨음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손지훈은 동화약품의 강점인 일반의약품(OTC) 사업 규모를 더욱 키우고 약점인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보완하는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 영업 역량을 발휘해 몽골과 캄보디아 등에 독점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12개 나라에 기술을 수출했다.

손지훈이 취임한 첫해인 2016년에 동화약품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4년 만에 영업이익 100억 원이 넘는 성과를 냈다. 2017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손지훈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말 휴젤의 공동 대표집행임원에 올랐다. 휴젤은 손지훈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2022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휴젤>
손지훈은 진입이 까다로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유럽, 중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3개 지역을 적극 공략해 2025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8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휴젤은 2021년 중국에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선보여 출시 첫해에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했다. 2022년에는 유럽에서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휴젤은 2022년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손지훈은 규제당국이나 다른 기업들과 관련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12월 휴젤에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휴젤이 보툴리눔톡신의 국내 판매에 필요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휴젤은 해당 제품이 국내 유통사를 거쳐 해외에 수출되는 것이라서 국가출하승인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에는 보툴리눔톡신 기업 메디톡스가 휴젤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냈다.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고 메디톡스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 소송의 향방은 휴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젤은 2022년 GS그룹 컨소시엄에 인수된다. 이를 계기로 휴젤이 새로운 체제 구성을 통해 보툴리눔톡신을 비롯한 미용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젤이 소송 등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보툴리눔톡신 사업 강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평가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2022년 2월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말하고 있다. <휴젤>
손지훈은 1989년 제약업계에 발을 디딘 뒤 30년 넘게 한 길을 걸어 제약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국내외 제약회사를 두루 거치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안목도 갖췄다.

제약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을 때마다 사업체질을 빠르게 바꾸는 등 매서운 추진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휴젤은 2017년 말 손지훈을 대표집행임원에 선임하며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를 두루 경험한 경영 전문가로서 글로벌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휴젤의 국내외 사업 강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격은 활달한 편이라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이 2022년 2월18일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2022 킥오프 미팅'에 참석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휴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도용’ 소송
메디톡스는 2022년 3월 말 휴젤을 미국 국제위원회(ITC)에 제소했다.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및 제조공정을 도용해 제품을 생산했다고 메디톡스 측은 주장했다.

휴젤은 입장문을 통해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개발 시점과 경위 등 개발과정 전반에 메디톡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어떤 사실이나 정황도 없다”며 “휴젤의 미국시장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른 전형적 '발목잡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휴젤이 메디톡스와 소송을 치르는 데 상당한 비용을 써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앞서 대웅제약과도 보툴리눔톡신 관련 소송을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2020년 소송 비용으로 약 350억 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에서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 취소 처분 받아
휴젤은 2021년 12월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식약처는 휴젤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채 보툴리눔톡신을 국내에 판매해 법정 절차를 위반했다고 봤다.

휴젤은 해당 제품이 국내 유통사를 통해 수출되는 것이라서 국가출하승인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행정법원은 2021년 12월17일 휴젤의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전수조사
질병관리청은 2020년 12월2일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톡신 균주 관련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휴젤을 포함해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등이 보툴리눔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균주 출처를 두고 5년 넘게 법적 공방을 벌인 것이 전수조사의 계기로 작용했지만 휴젤 역시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당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6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여러 기업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 관리실태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은 균주 도용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취급자의 이직을 통해 균주 탈취 의혹이 제기되나 취급자 리스트 및 이직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오른쪽)이 2021년 12월9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엠배서더에서 열린 '2021년 제24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 경영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휴젤>
1989년 미국 제약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영업 분석가로 들어갔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동아제약에서 수출팀 과장, 해외사업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2005년 주류수입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커머셜 디렉터로 일했다.

2006년 헬스케어기업 박스터코리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박스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2월 동화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1월 휴젤 공동 대표집행임원에 올랐다. 같은 해 6월 심주엽 대표집행임원이 물러난 뒤 혼자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 2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로 선출됐다.

2021년 3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6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2005년 8월9일 별세한 손정삼 전 동아제약 부회장의 셋째아들이다. 손 전 부회장은 동아제약의 ‘박카스’ 신화를 이룬 주역으로 별명은 ‘조용한 불도저’였다고 한다.

큰형 손동훈은 가습설비 전문회사 넥스에어 대표를 지냈고, 작은형 손광훈은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다.

◆ 상훈

◆ 기타

손지훈은 휴젤에서 2021년 보수로 급여 3억8900만 원, 상여 2억1200만 원 등 보수 6억100만 원을 받았다.

휴젤 주식매수선택권 3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15만3614원이다. 2022년 2월14일부터 2027년 2월14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어록
[Who Is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
▲ 손지훈 휴젤 대표집행임원(앞줄 네 번째)과 한선호 아크로스 대표이사(앞줄 다섯 번째)가 2021년 6월7일 춘천 거두농공단지에서 열린 히알루론산 필러 신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휴젤>
“현지 시장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점유율 15~20%를 달성하겠다.” (2022/03/25, 휴젤 제2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럽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과점으로 인해 가격이 400~600유로에 이르는 고가로 형성돼 있다. 휴젤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는 이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식약처 품목허가 취소 처분과 관련해) 국내 제조 및 판매와 해외 수출 모두 영향이 없다. 법원에서 빠르게 가처분 명령을 내려 사실상 논란이 종식됐다고 생각한다. 전적으로 유통에 대한 해석의 차이이며 품질에 관한 이슈가 아니다. 식약처에서 향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기대한다.”

"GS가 휴젤 인수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기존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휴젤의 미래 비전은 앞으로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02/1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휴젤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력, 그리고 영업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라는 우리의 꿈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 (2021/11/22, 휴젤 창립 20주년 온라인 기념식에서)

“휴젤은 ‘건강과 아름다움으로 행복한 삶의 가치를 창출하자’는 기업의 철학 아래 우수한 제품과 차별화된 메디컬 콘텐츠로 한국의 의료미용 노하우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할 것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인류가 더욱 오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하여 전 세계인의 주름을 펴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K뷰티, K바이오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2021/09/16, ‘2021 한류엑스포’ 시상식에서 휴젤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소감으로)

“강원의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07/02, 춘천교육지원청·춘천시청과 지역 인재양성 및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맺으며)

“중국법인 설립을 통해 각 나라 특색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중화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국내에서의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함으로써 K톡신, K에스테틱의 위상을 키워가겠다.” (2021/04/15, 휴젤 중국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2020년이 글로벌 빅마켓 진출의 원년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휴젤의 ‘대도약기’가 될 것이다.” (2021/01/1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국내 처음, 그리고 세계 4번째로 중국 시장으로 출항할 준비를 마쳤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진출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만큼 휴젤의 글로벌 기업 도약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시장 확대부터 기업 인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까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수확을 거둔 한 해였다.”

“한발 더 나아가 2025년까지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면 1조 원 매출 달성을 넘어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서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 (2020/11/19, 휴젤 창립 19돌 기념사에서)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해외 미용시술을 받을 수 없어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휴젤의 추가적 기회 요인이다.”

“국내 이슈 관련 우려가 있었음에도 수입산 제품에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중국에서 저희 제품을 허가했다는 것 자체가 휴젤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방증이다.” (2020/10/27, 중국 진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 안에 빅3(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늘리겠다. 보툴리눔톡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해외사업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3 시장에 도전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현재 50 대 50인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0 대 80으로 바꿔놓겠다.” (2019/11/25,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비대흉터 치료제 ‘BMT101’ 임상 1상 시험 종료는 치료용 시장과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의 결과물이다.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써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018/05/16, 비대흉터 치료제 ‘BMT101’의 임상1상을 마친 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 (2018/02, 휴젤 대표집행임원으로 취임하면서)

“동화약품의 CP(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체계는 감사를 통해 검증된 체계다. A 등급 획득은 높은 수준의 CP 체계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므로 향후 동화약품의 윤리경영에 대한 대외 신임을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범적인 제약회사의 사례이자 윤리경영 기업으로서 역할을 지속하겠다.” (2016/12/29, 동화약품의 내부준법 시스템이 A 등급을 받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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