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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 계속, 국힘 장동혁 재선거 주장하며 '당권 방어'에 활용하나

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 2026-06-08 16: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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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전면 재선거론’이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선관위 책임론을 앞세워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제기되는 지도부 책임론을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선관위 사태를 장 대표의 지지층 결집과 당권 방어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 계속, 국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재선거 주장하며 '당권 방어'에 활용하나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나경원 의원 등이 개최한 토론회 '6.3 투표용지부족·부실선거 사태, 국민은 재선거·특검을 촉구한다! - 선거법 개정, 무능·부패 선관위 해체를 위한 법적 과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정치권 움직임을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에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여야 양당이 선관위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재선거 요구를 둘러싸고 여야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재선거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장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재선거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며 “서울만의 문제도 아니다. 선관위가 자백한 것만 50개 투표소다. 전국적이고 총체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책임론과 맞물려 ‘정치적 카드’로 해석되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될 수 있었던 데는 강성 당원들의 지지가 있었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부정선거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선관위 관련 의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사실은 지방선거 이후에 우리 국민의힘 사람들은 장동혁 대표의 진퇴 여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퇴진에 대해서 말씀을 아끼고 있다. 그런데 이게(투표용지 부족 사태) 터져 나오니까, (장 대표는) 갑자기 전국단위 재선거를 이야기하니까, 정치적인 소재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은 아직 국민의힘 당론으로 추진되지는 않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 대표의 거듭된 재선거 요구에 공개적 문제제기가 시작되고 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도 재선거를 둘러싼 지도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맞물려 국민의힘 지도부의 지각변동도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송언석 의원은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두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예정보다 이른 9일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정점식, 성일종, 김도읍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점식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정 의원을 두고 송 의원이 원내대표직에서 사임한 같은 날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이 살아돌아왔는데 의원들 사이에 한동훈 중심으로 뭉쳐야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번져나기 전에 우리가 지지하는 원내대표로 밀고 나가자 하는 것 같다”며 “그러니까 지금 언더찐윤들은 ‘빨리 정점식 밀자, 그래서 우리 기득권 계속 유지해 나가자’ 이런 생각이지 다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 계속, 국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혁</a> 재선거 주장하며 '당권 방어'에 활용하나
▲ 오는 9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부터), 성일종, 정점식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각각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된다. 당 안팎에서는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언더찐윤’ 의원들이 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워 역시 친윤계로 분류되는 장 대표 지도부에 힘을 실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향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대한 당내 견제 움직임이 힘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요컨대 국민의힘 안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론, 장 대표의 당권 유지,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 향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셈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선관위에 대한 전방위 조사와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면 이번 사태가 단순 행정착오를 넘어 선거 불신과 음모론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정부 역시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행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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