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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7500억 달러'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눈앞, 국내 증시도 '지분가치·공급망' 수혜주 찾기 분주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6-05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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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수혜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부터 공급망 편입 종목,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 꼽힌다.
 
'시총 1조7500억 달러'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눈앞, 국내 증시도 '지분가치·공급망' 수혜주 찾기 분주
▲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페이스X 사옥. <연합뉴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이날 국내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1차 물량은 개시 직후 완판됐다. 8일에는 2차 청약이 예정돼 있는데 이 역시 빠른 시간 내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 사이트를 보면 스페이스X 상장과 관련해 수혜주를 묻는 질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항공 관련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이며 IPO 조달 규모는 750억 달러(약 115조 원)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294억 달러) 공모금액을 2배 이상 뛰어넘는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7500억 달러(약 2680조 원)로 엔비디아·알파벳·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브로드컴에 이어 미국 증시 시가총액 7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는 지분을 직접 보유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투자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 달러(약 4천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가 2분기 상장하면 약 1조3천억 원의 추가 평가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된 상장사는 이녹스첨단소재, 스피어, 에이치브이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2023년부터 스페이스X에 우주항공용 고기능성 첨단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전자파 차폐 공정에 사용되는 EMI(전자기 간섭) 캐리어 테이프로, 스페이스X의 로켓과 위성에 적용된다. 

스피어는 지난해 스페이스X와 약 11억9600만 달러(약 1조5400억 원) 규모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10년이며 공급 품목은 로켓 엔진과 노즐, 연소실, 발사대 등에 사용되는 니켈계 슈퍼알로이 소재다.

에이치브이엠은 스피어를 통해 우주항공용 특수합금을 공급하고 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자회사 캘리포니아메탈을 통해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에 항공우주용 금속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총 1조7500억 달러'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눈앞, 국내 증시도 '지분가치·공급망' 수혜주 찾기 분주
▲ 스페이스X  공급망에 편입된 상장사도 주목된다. 21일 미국 텍사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쉽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리서치 회사 그로스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재사용 기술이 우주산업의 비용 구조를 바꿨다"고 바라봤다.

그로스리서치는 "우주로 가는 비용이 싸지면 띄울 수 있는 위성이 많아지고 위성을 활용해 통신이나 관측 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바빠진다"며 "우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회사들이 다같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내 우주산업 관련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 쎄트렉아이, AP위성, 제노코 등이 있다.

독립리서치 핀릿의 김영진 연구원은 2일 "스페이스X IPO는 우주기술경제 전체의 재평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우주 관련주는 상장으로 우주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이 재평가될 때 주목받는 간접 수혜군"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이 임박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의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증시 대비 급등세를 보인 코스피시장의 자금 이탈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상상인증권도 5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 기업공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과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은 시장 전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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