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음료 판매에 홈플러스 폐점은 악재, 이선주 채널 재편 부담 커져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6-05 15:50: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이선주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화장품 사업의 '적자 탈출'에도 웃지 못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생활용품·음료사업의 주요 유통망 가운데 하나였던 홈플러스가 휴업 중이던 매장 40여 곳을 결국 폐점하기로 결정하면서 LG생활건강은 올해 하반기 이 분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음료 판매에 홈플러스 폐점은 악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주</a> 채널 재편 부담 커져
▲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주요 유통망이던 홈플러스가 일부 매장의 폐점을 결정하면서 올해 하반기 비화장품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선주 사장으로서는 홈플러스 폐점 공백을 최소화하고 생활용품·음료 사업의 판매 채널 재편에 속도를 내야 하는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LG생활건강 안팎의 상황을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주력 화장품 사업의 반등에도 생활용품·음료 등 비화장품 사업에서는 대형 유통 채널 '홈플러스'의 일부 매장 폐점으로 매출 감소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화장품 사업은 LG생활건강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 비중은 25%, 음료 사업의 매출 비중은 26%로 집계됐다.

특히 생활용품 사업은 여전히 전통 유통채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용품 사업에서 대형마트을 포함한 전통 채널의 매출 비중은 32%로 온라인과 H&B(헬스앤뷰티)스토어 등 신규 채널(8%)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LG생활건강은 채널별 매출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보고서에서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를 주요 매출처로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주로 화장품 사업의 판매 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대형마트 판매 채널 축소는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 이전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매장 수 기준 2위 사업자로 평가됐다. 최근 전체 대형마트 매장 104곳 가운데 37개 매장의 폐점을 결정하면서 LG생활건강 입장에서도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주요 판매처 가운데 하나였던 대형 유통망 일부를 잃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도 홈플러스 영향 등을 반영해 LG생활건강의 비화장품 사업 실적 전망을 낮추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29일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의 2026년 올해 생활용품 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감소하고 음료사업 매출은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5월부로 홈플러스 내 잔여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납품도 중단했다"며 "특정 사업부에서 홈플러스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학 기반 뷰티·건강 기업'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선주 사장은 단 반 년마에 화장품 사업의 영업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하지만 비화장품 사업에서 홈플러스 폐점에 따른 유통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과 달리 화장품 사업에서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부는 1분기 매출 7711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거뒀다.

화장품 사업은 이 대표 취임 직전인 2025년 3분기 영업손실 588억 원을 기록했고 취임 직후인 4분기에는 손실 규모가 814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86억 원을 내며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음료 판매에 홈플러스 폐점은 악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36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주</a> 채널 재편 부담 커져
▲ LG생활건강은 최근 기존 유통망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5월13일 공개된 방송인 황광희씨(오른쪽)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할인광'에서 비욘드 브랜드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모습. <유튜브 할인광 캡쳐>

이선주 사장은 홈플러스 폐점 뒤 생활용품·음료 사업에서 신규 유통채널 확대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이미 대형마트 등 기존 유통망의 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채널을 넓히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생활건강 비화장품 사업의 판매 채널은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할인점, 편의점, 대리점, 온라인 등으로 구성된다. LG생활건강은 이 가운데 전통 오프라인 채널을 제외한 유통망을 '육성 채널'로 분류하고 다양한 맞춤형 전략을 펼쳐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유튜브 기반의 커머스형 콘텐츠와 라이브커머스 등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험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기도 했다.

다만 그 성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합산 매출은 2023년 3조9892억 원, 2024년 3조9614억 원, 2025년 4조54억 원으로 최근 3년 동안 4조 원 안팎에 머물렀다.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 합산은 같은 기간 3406억 원, 3009억 원, 2683억 원으로 잇달아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육성 채널의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대형마트를 비롯한 기존 유통망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 폐점으로 전통 채널의 축소가 불가피해진 만큼 LG생활건강의 채널 다변화 전략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회복세가 아직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생활용품·음료 사업에서 유통망 재편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올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도 여전히 회사의 중요한 사업축"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최신기사

[현장] 엔비디아 젠슨 황 "더 많은 메모리 필요, 한국 파트너 SK·삼성·현대차·LG..
엔비디아 한국 'AI 기술센터' 설립 시동, 박사급 인력 채용 절차 착수
민주당 원내대표 한병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추진" "선관위 과감히 개혁하겠다"
중국 시진핑 7년 만에 북한 방문, 외신 "영향력 재차 확인하려는 전략" 평가
가스공사 참여 캐나다산 LNG 인천 첫 입항, 최연혜 "도입 패러다임 전환"
삼표그룹, 환경의 날 맞아 작업복 업사이클링 캠페인 진행
LG생활건강 생활용품·음료 판매에 홈플러스 폐점은 악재, 이선주 채널 재편 부담 커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브랜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억 개 돌파
이랜드이츠 뷔페 '애슐리퀸즈'에 힘 실어, 황성윤 선택과 집중으로 IPO 재도전 기반 다져
[이주의 ETF] 한국투지신탁운용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 13%대 올라 상승률..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