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5월13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에너지부 예산안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에너지부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지원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원자력 에너지 전문기업 안타레스에서 개발한 신형 SMR이 '임계'를 달성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를 보도했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 연쇄 반응이 스스로 유지돼 에너지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방출하는 상태를 뜻한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MW(메가와트) 이하인 원자로다. 기존의 대형 원자로와 달리 핵심 부품을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고 설치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8월12일 신형 SMR로 개발 및 승인을 가속화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안타레스, 오클로, 알로아토믹스, 아토믹알케미, 딥피션, 라스트에너지, 나투라리소스, 래디언트에너지, 테레스트리얼에너지, 발라아토믹스 등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오는 7월4일까지 최소 3개 시범 원자로가 임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기업은 미국 에너지부의 승인과 규제 지원을 받아 상업용 라이선스를 빠르게 취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성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 노력이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타레스의 SMR은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멀었으나 중요한 기술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타레스의 SMR은 기존 경수로가 아닌 비경수로 방식이다. 일반적 원자로는 발생하는 열을 물로 식히는 경수로 방식을 쓰는데 안타레스는 파이프를 통해 열을 외부로 빼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민간업체에서 이미 상업용 SMR을 개발하고 있으나 원자력 관련 규제의 병목을 풀기 위한 선행적 기술 실험을 민간 영역에서 하기는 힘들다.
이에 미국 에너지부가 SMR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각종 실증 실험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한다. 또한 SMR을 군사, 안보 등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민간에만 맡길 수 없어 정부 차원에서도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너지부의 발표 뒤 미국 소형 원자력 발전 기술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다. 오클로 주가는 블룸버그의 집계 시점 기준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발표 전보다 3.4% 상승했고 테레스트리얼에너지는 발표 전보다 2% 상승했다. 유자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