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 변속기 결함 불만 사례 늘어, 사측 "점검과 업데이트로 정상 운행 중"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6-04-27 16: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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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콜레오스'에서 변속기 결함 문제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량 내 인포시스템 화면에 '변속기 보호모드' 문구와 함께 '안전하게 정차 후 지정 정비업소에 문의하라'는 안내가 표시되는데, 해당 문구 표시 후 차량이 멈춰 서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 르노코리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콜레오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는 무상 보증 기간이기 때문에 변속기 전체를 무상 교체해주고 있다. 하지만 3년 무상 보증 기간이 지난 후 문제가 발생해 변속기를 교체하려면 8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르노코리아가 그랑콜레오스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속기 결함 문제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로 해결해야 한다는 소비자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월 들어 그랑콜레오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량 화면에 ‘변속기 보호모드’가 표시됐다는 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변속기 보호모드와 함께 ‘안전하게 정차 후 지정 정비업소에 문의하십시요’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그랑콜레오스 차주 A씨는 지난 11일 밤 시속 50~60㎞로 시내 주행 중 화면에 표시된 변속기 보호모드를 발견했다.
A씨는 “변속기 보호모드 표시 후 차량 속도가 점점 떨어졌고,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았다”며 “다행히 근처에 버스 정차 구역이 있어 차량을 세웠다”고 했다.
버스 정차 구역에 차량을 세운 이후 가속 페달을 밟아도 전진·후진이 되지 않았고, 시동을 껐다가 켜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 A씨는 결국 차량을 견인 조치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변속기 보호모드 문제로 수리를 받으러 온 차주들에게 변속기 오일 압력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일 펌프 불량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비스센터에서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변속기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랑콜레오스의 동력전달계통 부품 무상 보증 기간은 5년·10만㎞다. 그랑콜레오스가 출시된 것은 2024년 9월이다. 보증 기간이라 무상 수리로 진행 중이지만, 보증기간 지나 변속기 전체를 유상으로 교체하려면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82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최근 이같은 변속기 보호모드가 표시되는 차량들이 늘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변속기 보호모드 표시 후에도 운전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A씨처럼 차량이 갑자기 멈춘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변속기 보호모드가 표시되기 전에 특정 증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차량을 운행하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랑콜레오스는 지난해 4만877대가 판매됐다. 올해는 1분기에는 4408대가 팔렸다.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르노리아 모델 가운데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르노코리아의 부활을 이끈 차량으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샤프트·로어암 부품 소음 문제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변속기 보호모드'는 여러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변속기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출력과 변속을 제한하는 안전 기능”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감지 로직이 민감해 경고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변속기 보호 모드가 발생했던 그랑콜레오스 차량들은 극히 일부로 대부분 점검과 업데이트를 통해 정상 운행 중에 있으며, 변속기를 교체하는 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르노코리아의 다른 차량이나 경쟁사 차량의 변속기 관련 유사 사례와 비교해 특이 점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