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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첫 파업 가능성 커졌다, 존 림 '고객사 신뢰' 유지 고심 한가득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6-04-24 15: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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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창사 이래 노조의 첫 파업 가능성과 더 가깝게 마주하고 있다. 

법원이 회사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상당 부분 기각하면서 노조의 파업 돌입 가능성이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납기일을 맞춰놓고 위탁생산을 맡긴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한 신뢰를 거두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존 림 사장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파업 가능성 커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고객사 신뢰' 유지 고심 한가득
▲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법원의 쟁의행위 가처분 판단에도 5월1일부터 예정된 파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 앞에서 노조가 집회를 벌이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노조)에 따르면 법원이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지만 예정대로 5월1일부터 5월5일까지 5일 동안 파업에 돌입한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쟁의행위가 제한된 공정 인원은 약 40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앞선 공정이 파업에 들어가 생산이 중단되면 후속 공정 역시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방 공정에서 파업이 시작되면 후속 공정 역시 연쇄적으로 멈출 수밖에 없어 파업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인천지방법원은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청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제한적인 인용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9개 핵심 공정에 대한 쟁의행위 금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 가운데 단 3개 공정에 대해서만 금지 필요성을 인정했다. 나머지 6개 공정에 대해서는 노조의 정당한 단체행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법원의 결정에 즉각 항고하기로 했지만 파업을 막기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13차례 걸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3월23일 조정 절차를 중단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찬성 95.52%가 나오면서 쟁의권을 확보했다.

회사로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의 연속 공정 특성을 이유로 핵심 공정에 쟁의행위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히 방어하지 못한 것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 충전 및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 단계라도 병목 현상이 발생하거나 중단되면 전체 공정이 마비되는 구조다. 특히 생물체를 다루는 공정 특성상 미세한 온도 변화나 오염에도 제품 전체를 폐기해야 할 위험이 크다. 

노조가 일부 공정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파업의 실효성을 자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업이 가시화 되면서 존 림 사장으로서는 생산 관리에 대한 부담이 한 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첫 파업 가능성 커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고객사 신뢰' 유지 고심 한가득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6년 제2바이오 캠퍼스 등을 위해 1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존 림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며 ‘초격차’ 전략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존 림 사장은 “4E와 3S 전략을 중심으로 실행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4E는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품질 경쟁력(Quality Excellence), 운영 효율(Operational Excellence),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의미한다. 3S는 4E를 위한 실행 전략으로 단순화와 표준화, 확장성 등을 뜻한다.

하지만 파업 여파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납기일을 지키기가 쉽지 않아질 수 있다. 이는 고객사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존 림 사장으로서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수주 실적을 쌓고 있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만약 이번 파업으로 인해 제품 인도가 지연되거나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는 단기적인 매출 손실을 넘어 수조 원대 가치를 지닌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에 균열을 낼 수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존 림 사장은 올해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을 세운 상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2025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대 1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파업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경우 투자 계획을 실행하는 데도 일부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결정문을 수령했으며 일부 인용된 것을 확인했다”며 “인용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즉시 항고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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